[인터뷰②]김남길 "흥행 집착 심했던 과거, 지금은 내려놨다"

입력
수정2020.01.30. 오후 1:16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남길이 흥행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클로젯'(김광빈 감독·각본, ㈜영화사 월광·㈜퍼펙트스톰필름 제작). 극중 퇴마사 경훈 역을 맡은 김남길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무뢰한'(2014),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살인자의 기억법'(2016), 드라마 '상어'(2013), '열혈사제'(2019) 등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남길. 지난 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까지 수상하며 제대로 물 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영화 '클로젯'에서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특유의 매력을 캐릭터를 연기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경훈은 아내를 잃은 후 딸 이나까지 실종돼 실의의 빠진 상원(하정우)를 찾아온 의문의 남자. 스스로 퇴마사를 자처하는 그는 상원에게 집안에서 갑자기 사라진 아이가 이나만 있는 것이 아니며 아이들 실종 미스터리의 중심에는 벽장이 있음을 강조한다. 상원과 함께 벽장 속으로 사라진 이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2019년을 연기 대상으로 마무리하고 2020년 영화 '클로젯'으로 대중을 만나게 된 김남길. 그는 흥행에 대한 부담이 더 클 것 같다는 질문에 "저는 영화나 드라마나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 편이다"고 답했다. 그는 "흥행이라는 건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작품을 찍을 때는 흥행 보다는 소위 말해 '쪽팔리지 않을 작품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임할 뿐이다. 필모그래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한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사실 영화라는 게 사회적 분위기, 정권에 따른 분위기 등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 잘되기도 하고 외면을 받기도 하지 않나.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만듦새에 있어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남길은 과거에는 흥행에 대한 집착이 심한 편이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내가 하는 드라마와 영화는 무조건 잘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그런데 욕심처럼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욕심을 내지 않게 되더라. 다만 좋은 작품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흥행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진 이유에 대해 묻자 "어릴 때는 성공이라는 기준 자체가 달랐다. 잘 되어야지 '넥스트가 있다'라는 생각이 강했다. 지금은 성공에 대한 집착이라기보다는 책임감으로 연결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선택한 작품, 같이 선택한 스태프들에게 책임감을 갖게 되더라.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점이 달라지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로젯'은 단편영화 '자물쇠 따는 방법', '모던 패밀리'를 연출한 김광빈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데뷔작이다. 하정우, 김남길, 허율 등이 출연한다. 2월 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엔터 랭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