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식중독 가운데 닭이나 오리에 있는 식중독균에 감염된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위생 처리해서 포장된 생닭은 씻지 않고 그대로 조리해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닭 요리할 때 생닭부터 물로 씻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김은아/주부 : 닭이 아무래도 어떻게 유통되는지 잘 모르니까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씻으라고 하더라고요.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씻고 그리고 같이 넣을 채소들을 잘라서 (요리해요).]
닭 씻는 물이 야채 등 다른 음식 재료로 튀기도 합니다.
이때 닭의 위장에 기생하는 세균, 캠필로박터균이 같이 옮겨갈 수 있습니다.
다른 음식 재료가 오염되는 이른바 교차오염이 일어나는 겁니다.
캠필로박터균이 몸 안에 들어오면 구토와 복통, 설사 등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발생한 식중독 환자의 4분의 1은 캠필러박터균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닭이나 오리에 있는 캠필로박터균은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만 가열하면 모두 죽기 때문에, 잘 익히기만 하면 감염 위험이 없습니다.
식중독균이 나와 교차 오염시키는 걸 막기 위해서는 생닭을 포장만 뜯고 그대로 조리해야 합니다.
[황진희/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 연구관 : 위생처리에서 포장된 생닭은 제조과정에서 살균세척 과정을 거친 닭입니다. 그래서 별도로 씻지 않고 바로 조리하셔도 되고요.]
씻어야 할 경우라면 야채를 먼저 씻고 닭은 맨 뒤에 씻는 게 안전합니다.
김정윤 기자(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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