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7개월 만에 감소..."추세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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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13.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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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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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규모가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12월 기준으론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아직 추세를 거론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년 동안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맷값은 20%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는 지난해 초 6억 4천만 원에서 연말 7억 9천만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강력한 부채 관리 대책을 내놨고, 지난해 12월에는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공모주 청약 대출 상환이라는 일시적 원인이 있었던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이고, 12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뒤 첫 감소세입니다.

지난달 저축은행과 카드·캐피탈 등 2금융권의 대출액은 4천억 원 늘어 증가 폭을 한 달 만에 대폭 축소했습니다.

대출 규제와 맞물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이면서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가계대출이 추세적으로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긴 아직 일러 보입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줄었지만, 전세자금 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에도 적지 않게 증가했습니다.

집값 폭등과 전세난에 따른 대출 수요는 여전히 많다는 뜻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완만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안정화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가계부채 안정세를 논하기 위해선 경제에 부담을 주는 코로나19 상황은 물론, 부동산 시장 안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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