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관세에 맞대응"…보복관세에 협상 취소 가능성 고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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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18.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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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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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캡처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이 오는 24일부터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 역시 맞대응을 예고했다.

18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미국의 조치에 반격을 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당초 미국이 20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역시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5~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겅 대변인은 “무역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새로운 조치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여러분 모두는 이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부총리의 무역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 역시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이 국내외 절대다수의 반대 여론에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선포했다”며 “우리는 이를 깊이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무부는 “스스로의 정당한 권익과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부득이하게 반격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아울러 “미국의 관세 징수는 쌍방 간 협상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이 이러한 행위가 가져올 나쁜 결과를 인식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잘못을 바로잡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7일(현지시간) 오는 24일부터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어치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25%로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세 부과 품목은 5745개로, 지난 7월 발표 때보다 286개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간 중국에 불공정한 관행을 바꾸고 미국 기업에 공정하고 상호 간의 대우를 해 달라고 요구해왔다”면서 “우리는 어떤 종류의 변화가 필요한지 매우 명확하게 밝혀왔고, 중국에 우리를 더 공정하게 대할 모든 기회를 줬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은 이 관행을 바꾸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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