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선진국 싹쓸이…세계인 1/4 내후년까지 못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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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16.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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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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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가 긴급사용 검토 중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최근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보급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내후년이 되더라도 전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이를 맞지 못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날 이같이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5% 미만의 부유한 나라들이 가장 유망한 백신의 51%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인구 25% 가까이는 최소 2022년까지 백신을 맞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선진국들의 15% 인구를 뺀 나머지 85% 인구가 49%의 백신을 나눠갖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부국들이 전 세계에 코로나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존스홉킨스대 연구 논문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미국 등의 부국들은 13개 백신 제조업체로부터 75억 도스(1회 접종분)의 백신을 선주문했다. 이 가운데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의 부국은 총 10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들 나라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체의 1% 미만을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는 17일(현지시간) 회의를 앞두고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라는 문서를 이날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DA는 17일 회의를 위해 마련된 브리핑 문서를 이날 발표했다.

FDA는 이 문서에서 "모더나 백신의 면역 효과가 94.1%로 매우 효과적(highly effective)"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급사용 승인을 방해할 만한 특별한 안전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17일 백신 승인 권고 여부를 표결에 부칠 FDA 자문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FDA는 이르면 18일 모더나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95%)와 비슷한 시험 결과가 나왔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라는 동일한 기술에 기반 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주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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