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세브란스병원 연내 토지매매 불발…협약 연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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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1. 오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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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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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11공구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 내년 완료 예정"

연세대, 송도에 세브란스병원 설립 추진(CG)[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와 연세대가 송도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행정절차 지연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말로 유효기간이 끝나는 송도국제도시 내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대학 측과 협의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시와 시 산하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3월 연세대와 맺은 국제캠퍼스 2단계 협약은 500병상 이상의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과 사이언스파크 조성이 주 내용이다.

송도 7공구에 있는 기존의 연세대 국제캠퍼스 옆 송도 11공구 33만6천여㎡에 병원과 사이언스파크를 내년 착공, 2024년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해당 사업부지를 조성원가(3.3㎡당 389만원)에 공급하기로 한 협약 내용을 행정절차가 늦어져 이행할 수 없게 되면서 전반적인 사업기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종환 인천경제청 서비스산업유치과장은 "송도 세브란스병원 토지매매 계약에 앞서 송도 11공구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과 특수목적법인(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쳐야 하는데 실시계획 승인은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어서 올해 토지계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개발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에서 토지계약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천시와 연세대는 지난해 협약 체결 당시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토지계약 체결일로부터 사업을 착수하는 것으로 보며 이를 기준으로 2년 안에 설계를 마치고 다시 4년 안에 준공하기로 일정을 짰다.

결국 토지매매 계약이 내년으로 미뤄지면 송도 세브란스병원의 내년 착공, 2024년 준공 목표도 최소한 1∼2년 지연될 수밖에 없다.

김 과장은 "양측이 모두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일단 협약을 연장한 뒤 내년 상반기 송도 11공구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토지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1단계 조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2010년 송도에 1단계로 개교한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학부대학(신입생 전체), 약학대학, 언더우드국제대학, 공과대학 글로벌융합공학부, 글로벌인재학부 등 다양한 학사 단위의 학부생과 대학원생 6천명이 재학 중이다.

연세대는 송도 세브란스병원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현재 토지계약 전이지만 병원 설계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유정복 전 인천시장 재임 기간 임명된 김진용 청장이 박남춘 현 시장 취임 이후 임기를 절반가량 남기고 올해 5월 경질돼 최근까지 수뇌부 공백 사태를 겪었다.

경제청 안팎에서는 송도 세브란스병원 이외에도 영종∼청라 제3연륙교 건립과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 등 복잡한 현안들은 이원재 신임 청장이 업무 파악을 마칠 때까지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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