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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는 가오리와 함께 연골어류(軟骨魚類)에 속하며 9목을 포함한다. 전 세계의 열대 및 한대 바다에 440여 종이 살고 있다1). 상어는 고생대 데본기 초기에 지구상에 출현하여 일부는 말기에 멸종하고, 살아남은 일부 종들은 그 모양을 크게 바꾸지 않은 채 현재까지 생존해 왔다2).

상어는 종에 따라 전장이 40cm 전후의 두툽상어로부터 몸길이 1m의 개상어, 6m의 백상아리, 20m의 고래상어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뼈가 모두 연골로 이루어져 있는 점이 경골어류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몸은 작은 가시(비늘)가 밀생한 까칠한 껍질로 덮여 있다.

분류학적 위치

우리 나라에는 괭이상어목(Heterodontiformes)을 포함한 8목, 17과에 40여 종이 보고되어 있고[3], 이 중 일부 어종은 식용하고 있다. 백상아리(Carcharodon carcharias), 청상아리(Isurus oxyrinchus) 등도 가끔 연안에서 어구에 잡히기도 한다. 횟감이나 포를 떠서 말려 식용하는 별상어(Mustelus manazo), 까치상어(Triakis scyllium), 두툽상어(Scyliorhinus torazame) 등 일부 어종은 연안이나 어시장, 횟집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형태 및 생태

상어의 비늘은 연골어류가 가지는 독특한 비늘로서 방패비늘(placoid scale)이라 부른다. 방패비늘은 이빨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진피 중에 매몰되어 있는 마름모꼴 기저판(basal plate)과 몸 표면으로 돌출된 가시(spine)로 구성되어 있다. 비늘의 가시 부분은 가장 안쪽에 신경과 혈관이 들어있는 속(pulp), 중간에 상아질층(dentine layer)과 표피에서 유래되어 그 상부를 덮고 있는 에나멜층(enamel layer)으로 구성된다. 상어의 이빨은 육식성 어종이 갖는 턱니(jaw teeth)를 갖고 있으며 형태로는 송곳니(canine-like teeth)에 속한다. 이빨은 상어 비늘과 같은 구조를 가지며 속(pulp), 에나멜층과 상아질층의 3겹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3). 백상아리처럼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는 종류도 있다. 이빨은 여러 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앞쪽의 이빨이 닳거나 빠져나가면 뒷열의 이빨이 앞쪽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이빨열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어 이빨의 평생 재생력에 관련된 유전자 연구도 이루지고 있다4).

상어의 지느러미는 두꺼운 피부로 싸여 있어 경골어류 지느러미처럼 접거나 좌우로 움직일 수가 없다. 가슴지느러미는 접어서 몸에 붙이지 못하며 항상 편 상태로 다니는데 비행기의 날개와 비슷한 원리로 몸이 앞으로 나아갈 때 위로 향한 양력이 생겨 상어의 몸이 떠 있을 수 있게 한다. 꼬리지느러미는 상하엽이 생김새가 다른 부정미(heterocercal tail)이다. 상어의 눈은 원추체 시각세포가 간상체보다 적어서 색을 구분하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먹잇감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며 그 외 소리와 전기장 감각 등도 매우 발달한 무리이다. 상어의 코는 주둥이의 배 쪽에 한 쌍이 있으며 각각 한 개의 비공을 가진다. 이 비공은 중앙에 비판이 있어서 마치 두 개의 구멍으로 보인다. 상어의 후각은 놀라울 만큼 발달되어 있는데, 뇌의 상당 부분이 냄새를 맡기 위한 기능 세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어들은 수백 m 떨어진 거리의 미약한 냄새도 쉽게 맡을 수 있다. 상어 주둥이의 등, 배 쪽과 머리 옆면에는 매우 작은 구멍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은 수온, 전류 등의 변화와 어류의 옆줄이 가지는 기능을 가진 감각기관으로서 로오렌지니병(Lorenzini's ampullae)이라 부른다5).

상어 소화기관의 형태는 경골어류에 비하여 길이가 짧지만 내부에 나사 모양의 나선판(spiral valve)을 가지고 있어 소화 면적을 크게 하고 있는 것이 구조적인 특징이다.

상어류는 대부분 외양성 어류이지만 정지하여 서 있는 것은 불가능한데 이는 부레가 없고 호흡을 위한 개폐 가능한 아가미뚜껑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레를 가진 경골어류처럼 중층에 멈추어 떠 있을 수는 없다. 몸의 비중은 바닷물보다 크므로 계속 헤엄치지 않으면 바닥으로 가라앉게 된다. 물론 일부러 바닥에 가라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상어는 암컷과 수컷이 교미를 통해 체내수정을 한다. 수컷은 좌우 배지느러미에 발달한 2개의 교미기(clasper)를 가지고 있으며 이 교미기를 사용하여 암컷과 짝짓기를 하면서 정액을 암컷의 수란관으로 보낸다.

잘 알려진 종으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종으로 알려진 고래상어,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는 백상아리(Carcharodon carcharias), 맛이 좋은 식용 어종으로 별상어(Mustelus manazo) 등이 있다.

상어와 인간과의 관계

상어는 일부 악상어류(백상어 등)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들이 있어서 어류 중에서는 포악스런 분류군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상어 중에는 플랑크톤을 먹는 여과식자도 있으며 육식성이라 해도 대부분 종들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한편, 고급 요리로 알려진 상어 지느러미로 만드는 ‘샥스핀 요리(스프)’의 재료를 구하기 위해서 아직도 아프리카 등지에서 대량 어획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수천 만 마리의 상어가 남획되고 있는데 이는 상어 간유나 지느러미 요리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5]. 우리나라에서는 별상어, 까치상어, 두툽상어 등 몇 종만을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종들은 어시장이나 횟집 활어 수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림 1. 열대 바다 상어(Carcharhinus albrimarginatus). 부레가 없어서 휴식 시에는 바닥에 앉아 쉰다(출처: 명정구).

그림 2. 식용 상어 살(출처: 명정구)

참고문헌

1. American Musium of Natural History. 2006. Ocean. Dorling Kinderseley Limited, London, 512pp.
2. 김용억. 1978. 어류학 총론. 태화출판사, 270pp.
3. 이순길, 김용억, 명정구, 김종만. 한국해양연구원. 2000. 한국산어명집. 한국해양연구원, 256pp.
4. phys.org
5. fishillust.com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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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해양학회는 1966년 7월 2일 해양학의 발전 및 해양에 관한 지식의 향상과 보급에 공헌하고, 해양자원 개발과 보존 및 해양환경의 보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2018년 현재 2,50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국내 해양과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이다. 연 2회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SCIE 등재 영문학술지 <OSJ>, KCI 등재 국문학술지 <바다>를 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