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BMW 리콜한다면서…보상 대신 “신형 사면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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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7.23.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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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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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MW 520d 차량에서 주행중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오늘(23일) 새벽 또 불이 났습니다.

지난주 KBS보도 이후 국토부와 BMW는 조만간 이 차종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는데요.

정작 이미 불이 난 차량에 대해서는 마땅한 보상 대책은 없고, 신형 520d 차량을 또 사라는 식이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던 BMW520d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원이 불을 끄는 사이, 폭발까지 일어납니다.

불이 붙기 전 이상 징후도 이전 사고들과 같았습니다.

오늘(23일) 사고가 난 문 모 씨도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말을 듣지 않았고, 보닛에서 연기가 나더니 불이 확 붙었습니다.

올들어 주행중 BMW520d 화재는 확인된 것만 10여 건.

문 씨는 반복되는 사고에도 제조사와 정부가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문OO/화재 사고 BMW 520d 차주 : "정말 중요하게 회의해서 이건 소비자들을 빨리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같은 BMW 차량으로 보상을 해준다든가 렌트를 해준다든가...) 아, 아, 아, 안 탑니다."]

BMW 측은 보상을 요구하는 사고 차주에게 BMW 차를 또 사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정 모 씨의 520d 차량도 몇 달 전 주행 중 불이 났습니다.

사고 한 달도 안돼 조사를 끝낸 BMW측은 차가 타버려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며 보상은 어렵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형 520d를 살 경우 차 값을 깎아 주겠다고 제안해 또 팔았습니다.

[정OO/화재 사고 BMW 520d 차주 : "(기존) 천만 원 프로모션(할인)에 천만 원 추가로 할인을 해 줘서 취득세 포함해서 5천 5백 정도는 할부금으로 내고 있습니다."]

차값 할인도 없이 일부 세금 지원만 제안받은 사고 운전자도 있습니다.

[BMW 측 관계자-피해 차주 통화/음성변조 : "'원인 불명이다' 이렇게 나온다면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서 (BMW) 신차 구매 시 취·등록세를 지원해든다든가..."]

국토부는 이번 주 안에 520d 리콜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BMW측의 보상안도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BMW코리아 측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차량을 관리받은 고객에 대해, 화재 사고시 합리적인 보상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김용준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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