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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본선 앞둔 연세대, 이번 대회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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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글 박성은 기자, 사진 서문다빈 기자]

연세대학교 야구부(이하 연세대)의 올해 승률은 무려 0.846. 14경기에서 11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인하대학교 야구부(이하 인하대)에 3-10으로 패한 이후에는 9전 전승을 따내며 무패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점점 짜임새 있는 야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는 연세대는 이번 대회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예선에서 4전 4승을 거두는 동안 짜릿한 한점 차 역전승부터 대량득점으로 이뤄낸 콜드게임 승리까지, 이제는 이기는 경기가 익숙한 연세대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좋다. 그라운드를 꽉 채우는 신효수(스포츠응용산업학과 20, 이하 스응산)의 응원에 힘입어 점점 커지는 응원석 볼륨은 상승세를 탄 연세대의 분위기를 실감하게 한다. 이제 곧 본선에서 대학 강호들과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는 연세대지만, 좋은 분위기를 이어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특히 몇몇 선수들에게 집중됐던 안타가 최근 여러 타자들에게서 골고루 나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활약을 보여줄 만한 좋은 컨디션의 선수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보은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진형(스응산 21)을 비롯해 지명타자로 출장 중인 신효수, 그리고 5경기 연속 안타의 주인공 이도겸(스응산 20)의 활약을 기대해 봄직하다.

5일 앞둔 본선, 이들을 주목하자.

먼저 외야수 김진형이다. 이번 대회 계속해서 우익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는 김진형은 4경기 동안 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4타점을 올렸다. 중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이 집중력은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김진형을 예선 일정의 주인공으로 만든 두 장면, 바로 중앙대학교 야구부(이하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나온 홈보살과 인하대전에서의 다이빙 캐치다. 먼저 4일 중앙대와의 맞대결 때, 이승훈(체교 20)이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상황에서 우익수였던 김진형이 멋진 홈보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김진형의 날카로운 송구와 김세훈(스응산 19)의 일품 태그가 합작한 해당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바로 다음 경기였던 인하대전, 4-3 리드를 가져가던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우익수 김진형이 선두 타자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며 마운드 위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다음은 지명타자로 출장 중인 신효수다. 올봄 목동과 횡성을 오가며 치러진 U-리그 예선에서 22타수 4안타로 부진했던 신효수는, 보은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4경기 모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3타수 5안타를 때려냈고, 이번 대회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중 두 개는 2루타로 장식하며 파워를 겸비한 모습도 선보였다. 중요한 순간 나온 적시타도 임팩트 있었다.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야구부(이하 사이버한국외대)와의 승부에서, 신효수는 1회 잡은 2사 만루의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 초반 팀에 필요한 순간 득점을 안기며 연세대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임을 증명해 보인 장면이었다.

마지막으로 예선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이도겸이다. 대기 타석에만 들어서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이도겸은 4경기 동안 14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혼자 5타점을 올렸다. 주로 단타가 많은 타자지만, 중앙대전에서는 입학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겸비한 모습도 보여줬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도겸은 안정적인 2루수 수비와 함께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2022년 0.349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도겸은 특히 한 타석 한 타석 집중력이 느껴지는 타자이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마치 그 집중력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는 지난 5월 U-리그 예선의 마지막 경기였던 사이버한국외대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이도겸의 안타 행진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번 본선 일정 또한 끝까지 함께 주목해볼 만하다.

KBSA 사이트를 통해 본 현재까지의 순위
 
10일 현재, 아직 각 팀들의 예선 경기가 진행 중이다. 각 조에서 2위까지만 본선에 진출하는 이번 대회인 만큼, 아직 1, 2위가 확정되지 않은 팀들의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는 일찍이 모든 예선 일정을 마무리하고 현재까지 조 1위, 동시에 이번 대회에 참가한 43개 대학팀 중 전체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예선 일정의 삼부능선을 넘은 지금까지 패가 없는 팀은 4전 4승의 연세대와 동의대학교, 그리고 3전 3승의 경희대학교, 한일장신대학교, 세한대학교, 송원대학교, 용인예술대학교, 그리고 고려대학교다. 이 중 남은 경기에 따라 전체 상위팀의 순위가 정해질 전망이다. 파죽지세 4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연세대가 15일 어느 팀과 16강 맞대결을 펼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15~18일까지 16강, 8강, 4강, 그리고 결승 경기가 하루씩 치러지는 본선 일정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떨어지면 바로 짐을 싼다. 좋은 흐름 속 상승세를 탄 연세대가 이번 대회 끝까지 살아남아 우승을 거머쥘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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