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경기둔화 '이중고'…7월 기업 체감경기 전월비 2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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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28.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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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업황 지수 전월비 3p↓, 비제조업 2p↓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고(高)물가와 경기 둔화라는 이중고에 처한 우리 기업들의 체감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7월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에 비해 2p 떨어진 80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경기인식 조사 지표인 BSI는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주요국 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전산업 업황 B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산업 업황 BSI는 올해 4월과 5월 모두 86을 기록한 뒤 6월 82로 떨어졌으며 7월에는 80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p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1차금속이 22p 대폭 떨어졌고, 반도체 가격 하락과 전자기기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9p 떨어졌다. 화학물질·제품도 8p 하락했다.

제조업 분야 대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6p 하락한 84를, 중소기업은 전월과 같은 75를 기록했다. 기업형태별로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85로 전월에 비해 5p, 내수기업은 77로 1p 각각 하락했다.

대면 서비스업이 많은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전월보다 2p 하락한 80를 기록했다. 토목 설계·감리 등의 수주 감소로 전문·과학·기술이 5p,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도소매업이 3p 각각 하락했다. 건설업도 토목 수주 감소로 인해 2p 떨어졌다.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전산업 업황 전망 BSI는 올해 8월 기준 79를 기록했다. 전월(82) 대비 3p 하락한 수치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전월(83)보다 5p 떨어진 78을 나타냈다.

제조업 중에서도 대기업의 8월 업황 전망 BSI는 84로 전월 대비 3p, 중소기업은 72로 6p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85로 5p, 내수기업은 75로 3p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전월(81)보다 1p 내린 80을 기록했다.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4.7p 하락한 97.8을 기록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7p 하락한 101.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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