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하루새 中·日·韓 순… WHO “韓, 억제 위해 모든 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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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1.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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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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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환자들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의료진이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20일 누적 확진자 104명을 기록하며 한국의 확진자 수는 싱가포르의 누적 확진자 수(84명)와 홍콩의 누적 확진자 수(65명)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 중국(7만4675명), 일본(국내 85명+크루즈선 확진자 621명), 한국(104명) 순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WHO 홈페이지
WHO(세계보건기구)가 21일 발표한 ‘신종코로나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53명이 추가돼 104명을 기록했다. 직전 보고서에서 한국은 홍콩(19일 기준 62명), 싱가포르(81명), 크루즈선을 제외한 일본 국내 확진자(73명)보다 확진자 수가 적었으나 하루 만에 이들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로써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졌다. 일본 크루즈선 확진자를 제외하면 중국 다음으로 국내 확진자 수가 많다.

WHO(세계보건기구)가 21일 발표한 ‘신종코로나 상황 보고서’. WHO 홈페이지
WHO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대해 ‘집단감염’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올리버 모건 WHO 보건긴급정보 및 위험평가 국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몇몇 개별적인 집단(clusters)에서 유래했다”며 “숫자는 꽤 많아 보이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기존에 알려진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들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역학적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특별한 변화를 알리는 신호는 아니다”라며 “그것은 한국 당국이 매우 긴밀하게, 매우 강력하게 모든 신규 확진자와 그들이 파악한 발병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한국이 지닌 공중보건 위험에 비례하는 조처를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초기 단계에서 발병을 억제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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