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래미안대치 5000만원 뛰어… 새 아파트가 가격 상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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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황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졌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일주일 사이 0.05% 올랐다. 전주(0.02%)보다 상승 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분양가 상한제로 타격이 예상되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0.03% 하락했지만,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가 0.06%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와 강남구가 크게 올랐다.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매매가가 1000만~2500만원가량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0.19% 올랐다. 강남구는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0만원 이상 뛰면서 0.11% 올랐다. 특히 이렇게 오른 단지들은 입주한 지 10년이 넘지 않은 곳들이다. 이외에도 구로구(0.09%), 도봉구(0.08%), 서초구(0.06%)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뿐만 아니라 주요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도 동반 상승했다. 위례가 0.04%, 분당이 0.03%, 평촌이 0.02% 오르는 등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잠시 움츠러들었던 수도권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 외에는 과천·구리시가 0.08%씩 오르면서 경기·인천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사 수요가 많은 가을이 다가오면서 전세금도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 전세금은 0.04% 올랐다. 특히 양천구(0.26%)와 강서구(0.2%) 상승 폭이 컸다. 양천구는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건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목동 한신청구(1단지)와 목동신시가지 3·6단지 등이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강서구는 마곡동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가격이 최고 4500만원까지 뛰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입주 연차가 낮은 아파트 수요가 많아졌다"며 "강남 등 서울 주요 단지 재건축 사업이 실제로 늦춰질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경업 기자 u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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