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한 20대 남성… 온라인 게임 하다 만난 첫째 딸에 일방적 구애

입력
수정2021.03.27. 오전 1:13
기사원문
현화영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서 세 모녀 숨진 채 발견 / 용의자 20대 남성은 자해 시도했지만 생명에 지장 없어

본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20대 남성은 온라인 게임을 하다 알게 된 첫째 딸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 A씨를 전날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숨진 첫째 딸 B씨의 지인으로부터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숨진 세 모녀를 발견했다.

거실에서 자해를 시도해 중상을 입은 A씨도 발견한 경찰은 그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수술 등 치료를 받게 했다. A씨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A씨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23일 오후 5시30분쯤 피해자의 아파트를 찾았다.

A씨는 집에 홀로 있던 B씨의 여동생을 먼저 살해한 뒤, 밤 10시30분쯤 B씨 어머니가 귀가하자 살해했다. 그리고 1시간 뒤 B씨가 귀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B씨까지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가 아파트를 나서는 장면은 CCTV에 담기지 않아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후 체포될 때까지 약 이틀간 집 안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A씨가 첫째 딸 B씨의 남자친구라는 아파트 주민 제보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온라인 게임을 하다 만난 사이로 이후 B씨에게 일방적으로 교제하자고 요구하다 거부당한 뒤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세 모녀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으며, A씨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를 비롯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