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무관한 군병원으로 전출…보름 뒤 교통사고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국방부는 2일 사이버사령부 군무원 김석중씨의 2014년 교통사고 사망 의혹과 관련해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지난달 30일부로 활동 기한이 만료된 국방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테스크포스)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씨의 근무상황, 사망상황 등을 조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씨는 국군 대구병원에서 근무하던 2014년 6월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그는 사이버사 심리전단에서 근무하며 정부 비판적인 인사들을 겨냥한 합성사진과 동영상을 만드는 일을 맡았다.
2013년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국방부가 수사를 시작했고 사이버사 심리전단 요원들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삭제했지만 당시 외부 교육을 받고 있던 김씨는 이 자료를 삭제하지 않았다.
김씨는 이 자료를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에 제출했지만 국방부는 대선 개입 관련해 "군내외 지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정보 업무와 무관한 국군 대구병원으로 전출된 뒤 보름 뒤 사망했다.
김씨는 전출을 가면서 주변에 "양심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사이버사 군무원 김석중씨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의혹이 많다"며 "가해자가 2년 만에 특별사면됐는데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서 어떤 권력자도 그렇게 빨리 사면받을 수 없다"며 조사를 요구했다.
allday3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