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타던 차 바꿔..오세훈, 제네시스 전기차로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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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13. 오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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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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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사진=이기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관용차를 기존 수소전기차에서 전기차로 바꿨다. 오 시장은 앞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도시를 목표로 전기차 대중화를 공약한 바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8일부터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 모델을 관용차로 타기 시작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RV(레저용 차량) 카니발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이용해왔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9년부터 탄 넥쏘 대신에 G80 전동화 모델을 타기로 한 것이다.

G80 전동화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와 달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내연기관 모델(G80) 파생 전기차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이며, 350kW(킬로와트)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전기차로서 고급 내·외장재와 각종 편의 장비, 안락함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사진제공=서울시
오 시장이 관용차를 전기차로 바꾼 것은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그의 정책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총 27만대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차종별로 승용차 17만5000대, 화물차 1만9000대, 택시 1만대, 버스 3500대(마을버스 490대 포함), 이륜차 6만2000대 등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현재 2만9300여 대로 서울시 전체 차량 317만 대의 0.9%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로 4년 내에 전기차 보급을 통해 6.6%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서울시 목표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 5000기, 완속충전기 19만5000기 등 총 20만 기의 충전기를 보급한다. 이는 충전소 부족과 충전 속도 저하 등이 전기차 활성화를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특히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정책 등을 추진하는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친환경 차량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관련 조례에 따라 공용차량, 업무용 차량 등을 구입할 때 반드시 친환경 차를 구매해야 한다. 결국 오 시장이 직접 전기차를 관용차로 사용하면서 '전기차 이용이 편리한 도시 서울'을 홍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관용차도 서울시 소유인 만큼 앞으로도 행정용 차량으로 활용된다"면서 "오 시장이 G80 전동화 모델을 주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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