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새벽 배송…달걀 · 빨래도 바로 문 앞에

입력
수정2021.01.15. 오후 10:24
기사원문
한지연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새벽 배송은 초기에는 주로 바쁜 직장인들이나 장 보러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습니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이후 차츰 인기를 끌면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졌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배달이 더 늘면서, 2018년 4천억 원 정도였던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년 만에 5배나 급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농가가 산지에서 직접 새벽 배송을 할 정도로 그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이 달걀 농장은 올해부터 새벽 배송에 뛰어들었습니다.

산지 직송의 신선도에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유재국/'새벽 배송' 달걀 농장 사장 : 하루라도 더 일찍, 1시간이라도 더 일찍 배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같은 소농가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오늘(15일) 새벽에 낳은 달걀입니다.

이렇게 모인 달걀들은 당일 출고돼 다음날 새벽, 소비자에게 도착합니다.

아침식사 전에 신선한 달걀을 받게 돼 소비자 반응이 좋습니다.

[달걀 '새벽 배송' 이용자 : 일반 유통으로 시키면 보통 산란된 지 며칠 지난 걸 먹게 되더라고요. 또 급하게 아침에 필요할 때도 새벽 배송이 편리하고….]

환하게 불 밝힌 이 세탁 공장은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가 새벽 배송을 위한 준비로 가장 바쁩니다.

막바지 세탁물을 정리하고 포장까지 완료합니다.

드라이클리닝부터 생활 빨래, 이불 빨래까지 이 세탁공장에서는 하루 1만 벌 정도의 세탁물을 처리하는데 대부분이 새벽 배송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최정호/'새벽 배송' 세탁업체 직원 : (오전) 7시 전에 내 옷이 세탁돼서 돌아와 있으면 그날 입고 나가실 수 있잖아요. 그런 (고객) 요구들이 있었죠.]

식재료 위주였던 새벽 배송이 다양한 품목, 서비스로 확대되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강화로 대형 유통사는 물론 중소업자까지 새벽 배송에 나서면서 시장 규모가 올해 4조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이찬수, 영상편집 : 이소영) 

▶ '편리'에 가려진 '과잉 노동'…대책은?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173389 ]

한지연 기자(jyh@sbs.co.kr)

▶ 코로나19 현황 속보
▶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