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문대통령에게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 韓의 100분의1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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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29.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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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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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韓 월성 원전 트리튬 배출이 후쿠시마보다 130배 많아"
"EU·바레인 등은 규제 축소…韓은 방사성 물질 검사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중국 청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에서 배출되는 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한국 원전 배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100분의 1 이하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 언론인 산케이 신문은 28일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원전 사고 이후 한국이 후쿠시마현의 수산물을 비롯해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한 것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인 논의를 하도록 요구하는 형태였다"며 "문 대통령은 이에 반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전의 경우 원자로 건물로 들어오는 지하수를 줄이기 위해 서브드레인(건물 주변 우물)을 설치, 지하수를 퍼 올려 정화 탱크에서 정화한 뒤 기준치를 하회할 경우 해양에 방출하고 있다.

이에 산케이는 정부의 소위원회 자료를 인용, 2016년 서브드레인에서 퍼 올린 지하수에서 검출된 트리튬(삼중수소) 배출량은 연간 약 1300억베크렐(Bq·방사능 측정 단위)인 반면 한국의 주요 원전인 월성 원전이 당시액체상태로 방출한 트리튬 양은 약 17조베크렐이었다며 약 130배의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이 자료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산케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제1 원전 주변 해역 및 해양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상승하지 않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음료수 기준치 범위 내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올해 바레인과 콩고민주공화국, 브루나이가 일본산 식품의 수입규제 조치를 철폐했고, 유럽연합(EU)은 검사증명서의 대상 지역 및 품목을 축소하는 등 국제적으로 규제의 철폐와 완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규제를 완화하기보다 오히려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했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저장탱크 © 로이터=뉴스1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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