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속출…청약자 '0'명 그래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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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5.19. 오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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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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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요즘 미분양 아파트가 많습니다.

지방만 그렇지 수도권은 다 분양된다는 것도 다 옛말이라는데요.

그런데도 물량이 더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년 뒤 입주 예정인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분양 일정이 끝난 지 한참인데도 중도금 무이자는 물론, 무상 발코니 확장까지 각종 혜택이 계속 내걸려 있습니다.

460세대 가운데 190세대가 아직 안 팔렸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시기, 한꺼번에 분양된 인근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공인중개사]
"신도시 분양가랑 비슷한데 여기는 신도시가 아니잖아요."

지방에선 한참 분위기가 떠야 할 분양 첫날, 모델하우스부터 한산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올 들어 분양된 전국 128곳 아파트 가운데 57곳, 45%가 청약자를 다 못 채웠습니다.

경기도 연천과 전북 순창, 제주에서는 1순위 청약자가 아예 한 명도 없는 경쟁률 '제로' 아파트도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건설사들은 공급을 더 늘렸습니다.

이달에만 전국적으로 5만 9천 가구, 작년 대비 2.5배의 물량이 쏟아집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정부가 보유세를 올리는 등 본격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옥죌 걸로 예상해 미리 털어내려는 겁니다.

[한동준/건설사 분양소장]
"먼저 분양하는 만큼 향후 대책에서는 자유롭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이를 다 소화할 수 없단 겁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위원]
"(미분양이 늘면) 재고 주택과의 상호작용으로 가격 하락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기존 입주를 앞둔 단지들의 잔금 지연 사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미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아 70%대, 10가구 중 3가구가 빈집인 상태입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김장훈 기자 (cooldude@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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