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코로나19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8시40분쯤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입회인이 도착하지 않아 압수수색 집행을 대기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사랑제일교회의 교인 명단과 광복절 집회 참석자 명단 등을 집중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엄정 대처하기 위해 신속한 수사로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앞서 전날 오후 5시부터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자료 확보 차원에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교인들의 반발로 밤샘 대치 끝에 이날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철수했다. 서울시는 전날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역학조사 거부·방해 혐의)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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