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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재임할 때인 지난 10월 8일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공개한 SH공사 건설안전사업본부의 2016년 6월 회의록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공유주택(셰어하우스) 사업 관련 논의 중 건축설계부장이 해외 사례를 들어 ‘공동 식당’에 대해 설명하자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 그렇지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설계를 잘해놔도 (입주민) 뽑는 것을 기존대로 못 사는 순서대로 쫙 뽑아서서로 모르는 사람 6명 같이 있어라 그러면 미치는 것”이라고도 했다. 회의의 전반적인 맥락을 고려할 때 공유주택 입주민 입장에서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되지만, ‘못 사는 사람’이란 단어는 비하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변 후보자는 또 역세권 행복주택의 주차장 설립 문제에 대해 “역에 붙어있으면 아예 차 없는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에 ‘으샤으샤’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주차구역을) 그려달라고 하면 참 난감해진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날 안전하자관리상황실과의 회의에서는 당시 사회적 이슈였던 구의역 사고를 언급하면서 “하나 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시정 전체를 다 흔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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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서울국토관리청에 마련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변창흠 후보자. 과천=뉴스1 |
변 후보자는 임대주택 하자 점검과 관련해 실무자에게 질문을 하면서는 “우리 아줌마들은 뭐 하시고?”, “아줌마들이 하는 것 있지 않나”라는 발언으로 점검을 담당하는 주부모니터단을 ‘아줌마’라고 지칭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변 후보자는 국토부를 통해 ‘SH 사장 재직 시 발언에 관한 사과의 말씀’이라는 자료를 내 공개 사과했다. 그는 “4년 전 SH 사장 재직 시 발언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 후보자는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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