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 쓰세요”…지진 순간 손님 챙긴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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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1.18. 오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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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있는 동안 지진이 발생하면 자칫 위에서 물건이 떨어져서 매우 위험하다고 하죠. 다음 영상을 보시면 왜 위험한지, 왜 머리부터 보호해야 하는지 아실 겁니다.

지진 당시 대형 문구점 내부의 긴박했던 상황을 정용진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온해 보이는 실내 문구 점. 조금 뒤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더니 진열장의 물건이 와르르 쏟아집니다. 놀란 손님은 간신히 진열대를 붙잡아 피해를 면했습니다.

같은 순간 계산대 주변으로도 물건이 쏟아져 내리고 갑자기 조명까지 꺼지면서 주변은 어두워집니다. 놀란 직원은 대피할 생각조차 못합니다.

여성 손님은 탁자 옆으로 몸을 숙입니다. 다른 방향 역시 사방에서 진열돼있던 물건이 쏟아지고 전기가 나가 공포감은 더 커집니다.

진동 충격에 스프링클러까지 작동하면서 실내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놀란 직원은 손님 머리에 급한 대로 바구니를 씌워 보호하는 기지를 발휘합니다.

[이준영 / ○○문구 직원]
심하게 흔들릴 때 무슨 상황인지 혼란스러웠는데 손님들이 무서워 하시 길래 머리에 뭐가 떨어지는 다치실까봐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만일 더 무거운 물건이 사람 몸 위로 떨어졌다면 참사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문구 직원]
완전 건물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머리에)석고상이 떨어져서 혹이 났는데…

천장 구조물은 휘었고 묵직한 석고상은 선반에서 떨어져 박살이 났습니다. 이런 낙하물을 피하려면 일단 머리부터 보호하고 탁자 아래로 몸을 숨겨야 합니다.

만약 탁자가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이후 흔들림이 멈추면 건물 밖으로 재빨리 나와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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