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기록] 3. 정상회담 전 과정 주요 대화 내용 (청와대 및 북한 발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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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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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첫 만남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측으로 오시는 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
김정은 위원장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
 
의장대와 행렬하며
문재인 대통령 외국사람들도 우리 전통 의장대 좋아한다. 그런데 오늘 보여드린 전통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 보여드릴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습니다
 
양측 수행원과 인사한 뒤
김정은 위원장 오늘 이 자리에 왔다가 사열 끝내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음 좋겠다
 
평화의 집 로비에 북한산 그림을 보면서
김정은 위원장 이건 어떤 기법으로 그린 것이냐
문재인 대통령 서양화인데 우리 동양적 기법으로 그린 것이다
 
환담장 뒷벽 훈민정음을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 이작품은 세종대왕이 만드신 훈민정음의 글씨를 작업한 것이다. 여기 보면 서로 사맛디는 우리말로 서로 통한다는 뜻이고 글자의 미음이 들어가있다. ‘맹가노니만들다는 뜻이다. 거기에 기역을 특별하게 표시해 서로 통하게 만든다는 뜻이고 사맛디의 미음은 문재인의 미음’ ‘맹가노니의 기역김 위원장의 기역이다
김정은 위원장 세부에까지 마음을 썼습니다
 
환담장 대화
문재인 대통령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냐
김정은 위원장 새벽에 차를 이용해 개성을 거쳐 왔다. 대통령께서도 아침에 일찍 출발하셨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저는 불과 52km 떨어져있어 한 시간정도 걸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
문재인 대통령 김 위원장께서 우리 특사단이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
김정은 위원장 대통령께서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 불과 200미터 오면서 왜이리 멀어보였을까 또 왜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했다. 원래 평양에서 문 대통령님을 만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난 것이 더 잘됐습니다. 대결의 상징인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에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사이의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다보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에서 오는데 도로변에 많은 주민들이 환송을 해주었다. 그만큼 오늘 우리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성동 주민들도 다 나와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우리 어깨가 무겁다. 오늘 판문점 시작으로 평양과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환담장 앞 그림을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 왼쪽에는 장백폭포가 있고 오른쪽에는 제주도 성산일출봉 그림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 문 대통령께서 백두산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시는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 나는 백두산을 가본적이 없다. 그런데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가는 분들이 많더라. 나는 북측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
김정은 위원장 문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 평창 올림픽에 갔다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것이 6.15, 10.4 합의서에 담겨 있는데, 10년 세월 동안 그리 실천을 하지 못했다.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달라져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 김 위원장께서 큰 용단으로 십년동안 끊어졌던 혈맥을 다시 이었다
김정은 위원장 기대가 큰 만큼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을 못했다.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나하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짧게 걸어오면서 정말 11년이나 걸렸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 우리가 11년간 못한 것을 100여일 만에 줄기차게 달려왔다. 굳은 의지도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 못해질 수 있겠나”, “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 김여정 부부장은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되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 할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가 이뤄져 정권이 바뀌면 실천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가 시작한지 이제 1년차다.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김정은 위원장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
임종석 준비위원장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
김정은 위원장 이제 자주 만나자.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 앞으로 우리도 잘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에 큰 사고가 있었다고 들었다. 수습하시느라 고생이 많았겠다. 김 위원장께서 직접 나서 병원에 들러 위로도 하시고, 특별열차까지 배려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정은 위원장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왔고, 우리 사이에 걸리는 문제들에 대해 대통령님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 꼭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되어야 한다.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어야 한다
 
오전 회담을 마치며
김정은 위원장 내가 말씀드리자면 고저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니까, 우리 도로라는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합니다. 제가 오늘 내려와보니까 이제 오시면 이제 공항에서 영접 의식을 하면 잘 될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 정도는 또 남겨놓고, 닥쳐서 논의하는 맛도 있어야죠
김정은 위원장 오늘 여기서 다음 계획까지 다 말할 필요는 없지요
문재인 대통령 오늘 좋은 논의를 많이 이뤄서 우리 남북의 국민들에게,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많이 기대하셨던 분들한테 물론 이제 시작에,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겠지만 우리 오늘 첫 만남과 오늘 이야기 된 게 발표되고 하면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기대를, 만족을 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념식수를 하며
김정은 위원장 한몸이 그대로 밑거름이 되고 소중한 이 뿌리를 덮어주는 흙이 되려는 마음, 비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가 되려는 마음가짐으로 이 나무와 함께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흐름을 훌륭히 가꾸어나가며 사시장철 푸른 소나무의 강의함만큼이나 강의한 정신으로 우리 함께 앞날을 개척해나가자
 

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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