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디디추싱, 뉴욕증시 상장 첫날 4% 상승

입력
기사원문
송경재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첫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사진은 2018년 8월 28일 중국 베이징의 디디추싱 본사. 로이터뉴스1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6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돼 시장을 달궜다.

이날 첫 거래에서 디디추싱은 장중 상승폭이 28.6%까지 이르러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입증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상승폭은 4% 수준으로 크게 좁혀졌다.

앞서 4월 상장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장초반에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까먹은 바 있다.

이후 코인베이스는 한동안 주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CNBC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이날 주당 16.6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인 주당 14달러에 비해 약 19% 높은 수준이었다.

이후 주당 18.0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4.1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오르내림의 폭이 컸다.

디디추싱 시가총액은 거래 개시 당시 800억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자본모집에서 디디추싱은 기업가치가 620억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날 디디추싱 상장은 기대에는 못미쳤다. 시총이 최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그 정도는 안됐다.

그래도 여전히 지난 10년간 미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이기는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속에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차량공유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디디추싱의 상장이 이뤄졌다.

미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 역시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말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디추싱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은 여러 업체들에 호재이기도 하다.

특히 우버는 디디추싱과 차량공유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이번 상장으로 짭잘한 재미를 볼 전망이다. 디디가 우버 중국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자사 지분 12.8%를 우버에 넘겼기 때문이다.

이밖에 애플 역시 2016년 디디추싱에 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21.5% 지분을 갖고 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216억3000만달러 매출에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 올 1·4분기에는 64억4000만달러 매출에 95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배가 넘는 107% 급증했다.

반면 우버는 지난해 111억4000만달러 매출에 67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고, 올해에도 1·4분기 29억달러 매출에 1억800만달러 적자를 지속했다.

디디추싱은 2019~2020년 팬데믹 여파로 매출이 10% 가까이 감소했지만 2018~2019년에는 11%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디디추싱은 2012년 설립됐다. NYSE 상장신청 서류에서 연간 4억9300만명, 하루 평균 4100만명이 자사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2018년 해외로 시장을 넓혀 브라질, 멕시코 등 중국 외 14개국에서 영업 중이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