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이슈]홀로서기 서현 "소녀시대 막내 아닌 인간 서주현, 보여드리고파"(인터뷰)

[SS이슈]홀로서기 서현 "소녀시대 막내 아닌 인간 서주현, 보여드리고파"(인터뷰)

기사입력2017.11.22. 오후 4:3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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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소녀시대 막내 서현이 아닌 인간 서주현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소녀시대 서현(본명 서주현·26)이 홀로서기에 나섰다. 최근 MBC 50부작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을 마친 서현은 10년여간 몸을 담았던 SM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배우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는 “나의 이야기를 팬분은 물론 많은 분에게 하고 싶었다. 지금은 자연스러운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연예인 서현과 인간 서주현으로 삶의 밸런스를 잘 맞춰가며 살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동안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오던 서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이 긴 주말드라마에 도전했다. 그는 “부담감도 없지 않고 첫 주연작이라 책임감도 커서 목숨 걸고 하려고 노력했다. 매 순간 잘 할려고 했지만 지나고 나면 부족함과 채워야 할 것이 많이 보인다”면서도 “주말 드라마를 하면서 소녀시대 막내 서현보다는 극중 캐릭터 강소주로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새롭고 감사했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소녀시대 속 바른생활의 이미지가 강한 서현은 극 중 밝고 에너지 넘치며 깡있는 강소주를 만나 자신만의 캐릭터로 소화해냈다. “대중분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바르고 조용할 것 같다는 것을 아는데 그게 6년전 내 모습이다. 매년 변하고 있는데 실제로 내가 가진 성격은 소주랑 많이 더 비슷해 너무 편했다. 내 안의 모습이 캐릭터를 통해서 극대화시켜 보여줄 수 있고 나에게 맞는 옷 같았다. 소주가 서현이고 서현이 소주였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소주스럽게 거칠어진 부분도 있다.(웃음)”

서현은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춘 지현우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지현우를 만난 것이 큰 행운이다. 상대배우 복이 있는 것 같다. 첫 주연이지만 많이 부족한데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신다. 동갑으로 나오지만 나이 차이가 있어 걱정을 했는데 친구처럼 대하고 반말을 하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은데 또 하니깐 되더라. 연기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고 느낄 수 있는 조언을 해주셨고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많이 유도해주셔서 소주의 매력을 끄집어 낼 수 있었다.”

배우로서는 이제 본격적인 걸음을 내디딘 서현이지만 이미 그는 17세 소녀시대로 데뷔하며 벌써 연예계에서 10년의 시간을 보냈다.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서현은 자신을 잃어가는 것을 느꼈고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 규칙과 기준을 세워서 자신을 다 잡기 시작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아침에 30분이라도 책을 읽거나 나쁜 습관을 고칠려고 조금씩이라고 노력을 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내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지만 반면 너무 팍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매년 타이트한 룰을 조금씩 풀어가면서 기준과 밸런스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서현을 바라보는 대중의 가장 큰 궁금증은 SM 엔터테인먼트와의 이별이다. 서현은 지난달 티파니, 수영과 함께 재계약 대신 이별을 택했다. 그는 “내 자신을 더 돌아보고 싶고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하나의 계기가 아니라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내린 결론”이라면서 “SM이라는 좋은 환경과 소속사, 그리고 소녀시대 막내라는 것에 안주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동안 일을 좋아하는 워크홀릭으로 살았는데 내가 쥔 것을 다 내려놔 놓고 싶었다. 앞만 보고 미친듯이 달리며 옆과 뒤를 볼 여유가 없었는데 한 템포 쉬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인생이 무언지에 대한 고민 컸다. 10대나 20대 초반이 아닌 30대를 바라보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는데 각자가 같은 미래를 바라볼 수 없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한다”고 전했다.

서현은 소속사를 특정하기보다는 당분간 스스로 여러 도전을 해보고 에이전시와 함께 일을 예정인데 1인 기획사를 차린 것은 아니다. 그는 “분명 환경의 변화로 힘든점도 각오를 하고 있고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새로운 환경을 도전해보고 싶고 스스로 만들어가고 싶다. 혼자하면서 나중에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회사 있을 수도 있는데 나 역시 열려 있다. 어떤 것이 최선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알렸다.

“소녀시대 막내는 변함없고 영원할 것이고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한 인간과 여자로서 그런 타이틀안에만 있거나 안주하지 않을려고 한다. 소녀시대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해야 된다. 다른 언니들도 그런 마음일 것 같다. 물론 노래는 본업인 가수로서 들려드릴 것 이지만 당분간은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 배우로서 자리매김한 후 음악은 언제든지 들려드릴 수 있다. 소녀시대나 태티서도 같이 뭉칠 수 있는 것 같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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