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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도둑맞아 '불법체류자' 오해받고 멕시코서 12시간 수감된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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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 12:2545,365 읽음

한 유튜버가 세계일주 중 멕시코에서 불법체류자로 오해받아 12시간 감금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프로 비보이이자 여행 유튜버인 신규상은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산 크리스토발로 이동하기 위해 26시간을 달리는 버스에 탑승했다.

이후 갑자기 카드회사로부터 고액 결제 시도가 있었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신규상은 그때서야 소지품을 확인 했고, 비상금 100만원과 신용카드, 여권 등을 도둑맞은 사실을 알게 됐다. 

신규상은 신속하게 버스기사에게 CCTV를 확인해달라 요청했지만 다른 문제가 벌어졌다. 여권이 없는 신규상이 불법체류자로 오해받아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체포된 것.

경찰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여권을 도둑 맞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묵살 당했다. 심지어 한국영사관마저 연결되지 않았다. 심각해진 사태를 깨달은 신규상은 가족과 지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대사관에 연락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알고 보니 문제는 신규상을 체포한 사람들이 경찰이 아니라 불법 이민자들을 잡는 이민청 직원들이라서 벌어진 일이었다. 불법체류자가 들끓는 멕시코는 여권이 없는 여행객을일단 '불법체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우선 체포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게 신규상이 불법 체류자들과 유치장으로 이동하던 찰나, 한국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고. 신규상이 이민청 직원에게 전화기를 건넸지만 직원은 전화를 강제로 종료시키며 신규상을 가둬버렸다.
소지품을 도둑맞은 것도 모자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97명의 불법 체류자들과 잡혀 있다가 대사관의 도움으로 12시간 만에 풀렸나게 됐다.

이 과정들을 상세하게 영상을 찍어 기록한 신규상은 자신과 비슷한 이유로 잡혀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멕시코 사람들이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문제들이라고 주장했다.

신규상은 “이민청 직원이 버스에서 여권번호만 검색했어도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도록 잡혀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적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저 나라가 위험한 이유는 행정처리 때문이다”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 한 여성이 멕시코서 억울하게 범죄자로 오해받아 3년 간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유리 기자 ur4226@mediass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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