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택배기사들의 휴무를 위한 '택배없는 날'이 운영되면서 대형 택배사들의 택배 배송이 중단된다. 배송은 오는 월요일부터 재개된다.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 로젠택배 등 4개 택배사와 우체국택배는 14일 배송 기사들의 휴식을 위해 이날 하루를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하고 택배 배송을 하지 않는다.
배송은 오는 월요일인 17일부터 재개되지만 14일 배송되지 못한 물량까지 배송해야 하는 만큼 평소보다 배송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 자체 배송망을 쓰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할 수 있다.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택배 없는 날)’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해 택배기사들에게 휴식을 보장하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조의 제안에 한국통합물류협회와 한국우정본부가 동참하면서 지정됐다.
택배기사들에게 평일 휴일이 주어진 것은 국내 위탁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지 28년 만에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앞서 지난달 택배업계가 '택배 없는 날'을 운영하기로 결정한 직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기사님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부와 택배업계는 올해 외에도 해마다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해 모든 택배 기사가 쉬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서연 기자 mins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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