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영국 핵 억지력 기밀 빼오란 압박에 망명"

입력2016.10.17. 오전 6:42

수정2016.10.17. 오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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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2년 전 태영호 공사에게 영국의 핵 억지력 기밀을 100만 파운드, 우리 돈 14억 원에 빼오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 공사는 이같은 불가능한 지시에 압박을 느껴 결국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이유는 영국으로부터 핵 억지력 기밀을 빼오라는 북한의 지시 때문이라고 영국 언론 선데이 익스프레스가 전했습니다.

북한이 영국 국방부 관료와 해군 장교를 100만 파운드, 우리 돈 14억 원에 매수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이런 지시는 2년 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기술 진전을 위해 노력하던 때 내려졌습니다.

태 공사는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전했지만, 북한은 실패하면 외교관 경력 자체가 날아갈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결국, 태 공사는 압박감을 느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영국 관료의 도움으로 망명했다는 설명입니다.

이 신문은 영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태 공사가 최근 한국, 미국, 영국의 정보요원과의 면담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한반도 전문가인 에이든 포스터 카터 교수를 인용해 "이 사건은 북한이 제임스 본드의 시각으로 세계를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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