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한국-타지키스탄 직항 노선, 양국 간 큰 틀에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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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02.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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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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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교민·고려인 '한국문화원' 설립 요구도
박병석 국회의장은 2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 힐튼호텔에서 '타지키스탄 동포 및 고려인 대표 초청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02 (국회의장실 제공) © 뉴스1

(두샨베=뉴스1) 정윤미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2일 한국과 타지키스탄 간 직항 노선 유치 여부 관련해 "큰 틀에서 양국간 합의가 원안대로 된다면 직항 노선 개설은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 소재 힐튼호텔 1층 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 동포 및 고려인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한-타 직항노선 유치 요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직항 노선에 대해선 어제 라흐몬 대통령께서도 직접 언급이 있으셨다"면서 "현재 상황은 큰 틀에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을 직항으로 오고가는 것은 한국은 가능하단 입장"이라며 "다만 타지키스탄 정부에선 키르기스스탄을 경유해서 가는 것을 원하고 있어서 아직 조정되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타지키스탄 교민과 고려인 대표로 차주용 한인회장, 김빅토르 고려인협회장, 전정휘 타지키스탄 여자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등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으로 간담회 참석 인원을 최소화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오늘 많은 교민과 고려인 함께 모시고 싶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이렇게 소규모로 진행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날 라호몬 대통령·상원의장과 회담에서 우리 동포 여러분들과 고려인들에 대한 각별한 당부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땅에 사시더라도 대한민국에 대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주류 사회에 당당히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인이 타지키스탄 국민들과 더욱 기여하고 친밀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2일 타지키스탄 동포 및 고려인 대표 초청 간담회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04.02 (국회의장실 제공) © 뉴스1

김빅토르 고려인협회장과 차주용 한인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현지 한국문화원 설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고려인의 경우) 여기서 한국어를 학습하는 데 부족함이 있어 한국 유학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고려인들과 타지키스탄 국민들 중에서 한국어를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한국문화원을 통해서 한국어 기본 과정이라든지 코스를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타지키스탄 내 교민 사회는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 타지키스탄 독립 직후 한국계 미국교포 선교사가 입국해 교회를 창설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교민은 120명 수준이다. 대부분은 비정부기구(NGO) 봉사단원이다.

고려인 경우 독립 직후 1만3000여명이었으나 90년대 중후반 내전기를 거치면서 1000여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2010년 인구총조사 기준 643명으로 조사된 바 있다. 고려인들은 주로 농업, 자영업, 교직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일 오전 10시경 두샨베 외각 지역 소재 한-타 합작법인 '가이아LLC'를 방문했다. 2021.04.02 (국회의장실 제공) © 뉴스1

한편 박 의장은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두샨베 외각 지역에 소재 한-타 합작법인 '가이아LLC'를 방문했다. 가이아LLC는 국내 중소기업 가이아에너지가 현지 시멘트 업체와 협력해 LED 조명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2019년 10월에는 국내 모 기업이 현지 법인과 합작해 '코타글로벌'을 설립해 봉제 분야에서 80만불 투자한 바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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