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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권 출마를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기본인데, 어떤 역할로서 그것을 감당할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2019년 1월 청와대를 떠난 뒤 제도권 정치와 거리를 둬온 임 전 실장은 지난해 연말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여권이 위기 상황으로 내몰린 순간부터 역할론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법원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징계 처분 효력을 중지하는 결정을 내리자, 페이스북에서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며 역할을 시사했다.
당내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을 겨냥해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기본소득이 공정하고 정의롭냐"고 여러 차례 직격하며 존재감도 드러냈다.
86운동권 그룹의 대표 주자인 임 전 실장은 친문 표심에 소구력이 있다는 점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이광재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과 함께 제3후보군으로 꼽혀왔다.
임 전 실장은 지역을 다니며 바닥 민심을 청취하는 한편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들, 운동권 출신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자신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임 전 실장이 5·2 전대까지 지켜본 뒤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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