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자율 접종' 첫날 마무리..."급하게 준비해 현장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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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13.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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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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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부터 수도권 학원이나 운수업 종사자, 택배 기사 등 대상으로 이스라엘과 교환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지자체별 '자율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준비하면서 현장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지금도 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예방접종센터는 마감 한 시간여를 남겨놓고 있는데요.

지금도 숨 가쁘게 접종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센터 입구부터 산책로까지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줄이 늘어섰는데요.

결국, 백신 접종 대상자 80명 정도는 예약된 오전 시간에 접종을 못 하고 오후 번호표를 받고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우선 자율 접종을 하러 온 시민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임관빈 / 서울 철산동 : 어제저녁에 7시 30분쯤에 문자 받고 급히 회사에 연락해서 근무를 빼고 오게 되었습니다. (기다린 지) 지금 한 30분에서 40분 된 것 같아요.]

이렇게 된 데는 평소 천 명 정도 접종을 하던 예방접종센터에 자율접종 인원만 1,180명, 전체 2,151명이 접종하기로 돼서 과부하에 걸렸기 때문인데요.

다시 말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과 방역상황을 고려해 배정된 백신을 접종하는 자율 접종 대상자와 기존 예약자가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룬 겁니다.

결국, 현장 인력이 접종 속도를 받쳐주지 못해, 오늘 접종은 당초 계획했던 2,151명의 절반도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강남구의 경우 급하게 명단이 정리돼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자율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하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오늘 접종을 못 하고 내일로 미룬 일부 자치구도 있습니다.

한 자치구는 접종 대상자 명단이 질병관리청에서 내려왔지만, 시스템을 갖추는 내일부터 자율접종을 할 수 있고, 오늘은 예약 없이 현장에 직접 찾아오는 대상자만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달 말 예정돼 있던 걸 앞당기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면서, 지자체마다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인력 지원 등을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전체 백신 접종 일정에는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네 정부가 접종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마련한 이스라엘 교환 백신 자율접종이 하루 이틀 지연될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 접종은 아직 더딘 모습입니다.

어제(12일)는 55∼59살 사전예약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185만 명분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는데요.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공급 물량을 중심으로 예약 계획을 세웠는데,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조기에 마감됐다며, 앞으로는 예약이 예고 없이 마무리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 79만 9,000회분이 내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함께 이미 도입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포함하여 1,000만 회분의 백신이 이번 달 중 순차적으로 현장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강남구 예방접종센터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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