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임상 3상 들어간 코로나 백신 5개 구매 협상중…내년 늦가을 접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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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17.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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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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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제조사 통한 코로나19 백신 구매 절차 막바지"
"내년 늦가을 우선 접종자 대상 백신접종 완료가 목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본사 현관과 로고를 지난 5월 촬영한 사진. 모더나사는 16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예방률이 94.5%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5개 해외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또, 내년 늦가을 독감예방 접종 전에 우선 접종 대상자에 대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백신도입자문위원회를 통해 백신 선택과 전략, 우선순위 등을 정했다”며 “현재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은 중복된 것을 빼면 10개 정도 되는데 그 중 임상시험 자료나 정보가 부족한 경우를 제외하면 5개 정도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5개 중에서도 시차를 두고 구매하는 각각의 선구매가 필요하다고 자문위원회의 의견이 모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백신도입자문위원회를 열어 현재 개발 중인 해외 백신의 안전성 및 유효성, 가격, 운송, 공급 시기 예상 등의 정보를 검토하고 논의한 바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 분을, 백신 개발 글로벌 기업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을 각각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한 선택구매와 개별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한 백신 구매 절차가 차근차근 막바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 늦가을 2021∼2022년 절기 독감 예방접종 전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에 대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문위원회에서 백신 접종 전략과 우선 접종 대상자와 관련해 어느 정도 의견이 모인 상황”이라면서 “백신 물량과 접종 시기·간격, 콜드체인 등 중요한 것들을 조합해 백신 접종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온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 관련 질문에 그는 “이미 양자 협상이 진행 중인 대상이지만, 그 협상에 관련된 내용은 현재는 소상하게 말할 수 없다”며 “이르면 이번달 말이나 12월 초에는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 등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의 안전성 확보 문제에 대해선 “(긍정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도된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의 해당 국가 또는 유럽연합(EU) 식품의약품 안전기구의 승인 기간이 이르면 12월 중에도 이뤄질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접종은 1월부터 가능한 상황”이라며 “50만 내지 100만건 정도의 부작용까지 추가로 확인하고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 상황과 관련해선 “국내 제조사들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완료된다고 해도 그 후에 국산 백신이 임상 3상까지 성공적으로 완결된다면 이를 구매할 것이다. 설령 접종하지 않더라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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