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살충제'에 유해물질...회수 조치
[앵커멘트]
여름에 모기약으로 많이 쓰는 가정용 살충제 일부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약청이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하도록 했는데 유명 상표 제품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임정 기자!
어떤 제품들이 회수 조치됐나요?
[리포트]
에프킬라와 홈키파 같은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제품들입니다.
스프레이형 모기약은 모두 10개 제품이 회수되는데요.
에프킬라 에이치 에어로졸, 홈키파 가보 에어졸, 삼성킬라 그린포스 에어로졸 등 유명 제품이 포함됐습니다.
스프레이형 모기약이 문제가 된 이유는 '알레트린'이라는 화학물질 때문입니다.
해충을 마비시키는 독성을 지니고 있는데 인체에 들어갔을 때 천식과 비염, 두통, 재채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어린 아기가 모르고 흡입했을 때 이런 부작용을 보였다는 보고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식약청은 '알레트린'의 농도를 낮게 만들어 사용하면 인체에 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제품에서 0.25% 이하로만 사용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식약청은 또 보건소나 대형 방역업체에서 사용하는 살충제 가운데 '클로르피리포스'가 함유된 16개 제품은 허가를 아예 취소했습니다.
클로르피리포스는 신경에 작용하는 독소로 인체에 들어가면 인지 능력 장애, 생식 능력 이상 등의 부작용이 생깁니다.
이와 함께 내분비장애를 일으키는 '퍼메트린' 농도가 0.5%를 넘는 12개 제품 110만 개도 회수 조치됐습니다.
퍼메트린이 들어간 제품은 주로 옷이나 커텐 등에 뿌리는 모기 기피제로 생산됐습니다.
식약청은 "이미 유통된 제품도 인체 유해성이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사람이 있는 곳에서도 살충제를 뿌리는 습관을 고려할 때 해당 성분 함량을 낮추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성분이 EU에서는 이미 2008년쯤 사용 금지되는 등 외국에서는 위해성이 계속 제기됐는데도 국내 대처는 뒤늦게 나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조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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