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코로나 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수도권에 8곳밖에 남지 않았다. 서울에 5곳, 인천 3곳이다. 전국적으로도 48개 수준이다.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대기 중인 코로나 19 확진자는 13일 기준 580명이다.
서울시는 급한 대로 중랑구 서울의료원 공터에 컨테이너식 이동 병상 48개를 설치 중이다.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 60개, 서북병원엔 42개 컨테이너 병상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컨테이너 병상을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컨테이너 병상은 호흡기가 약한 중환자가 사용하기엔 난방이 취약한 구조다. 공간도 좁아 호흡기 펌프 등 크기가 큰 의료 기기가 들어갈 수 없다”며 “본원 의료진이 신속하게 갈 수도 없다. 중증 호흡기 환자는 절대 컨테이너 병상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있는 시립, 도립병원 병실을 코로나 19 병상으로 전부 전환할 경우 그 병원을 사용하는 경제 취약계층이 2차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대규모 체육관, 폐업한 병원 혹은 코엑스 같은 컨벤션 센터를 임시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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