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이어 현직 의사 4400명도 "조국 퇴진, 딸 의전원 퇴교"

입력
수정2019.09.22. 오후 5:47
기사원문
이에스더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소속 교수들이 1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현식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대학교수들에 이어 현직 의사들도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정의가 구현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원하는 대한민국 의사들 일동’이라고 밝힌 의사 모임은 지난 18일부터 ‘대한민국 의사들의 선언: 조국의 퇴진과 조○(조 장관 딸)의 퇴교를 촉구한다!’라는 성명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이곳에 서명하려면 실명과 의사면허 번호를 기입해야 한다. 서명운동에 참여 중인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22일 낮 12시 기준 4400명의 현직 의사가 서명에 동참했다. 서명운동 시작 뒤 4일 만에 모인 숫자”라고 밝혔다.

선언문 작성자는 “법무부장관 조국의 딸에 대한 퇴교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업(醫業)이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다. 생명의 위기에 처한 사람이 어느 의료인을 만나느냐에 그 사람의 생사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의업을 행하는 의료인, 그 중에서도 의사가 되는 길은 엄격하고 고된 훈련의 과정이 요구되며 그리고 의료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예비의료인에게도 높은 수준의 윤리 도덕적 기준이 요구되는 것이다”라며 “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은 허위논문(허위 저자등재), 조작된 표창장, 조작된 경력 등을 이용하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함으로써 예비의사의 길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들이 동원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 사실이 그간의 조사를 통해 명백히 드러난 상황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예비의사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매우 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왼쪽)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또 이들은 “법무부 장관 조국은 즉시 퇴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자신 및 자신의 가족이 범죄 피의자가 되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상태에서 검찰개혁을 부르짖으며 법무부장관에 취임했다. 그리고 취임 이후 검찰총장을 배제한 수사팀 구성에 대한 제안이 올라오거나, 피의사실공표를 엄격히 제한한다거나, ‘법을 제대로 지키면 인사상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등의 발언이야말로 자신이 그토록 비난하던 묵시적 협박이자 암묵적 억압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검찰수사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앞서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지난 1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 시국선언 서명운동 중간발표를 했다. 정교모 측은 "일주일 전 시국선언문을 작성해 서명을 받기 시작했고, 불과 6일 만에 290개 대학 3396명의 전ㆍ현직 교수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인 확인작업을 거친 뒤 다음주 시국선언 참여 교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네이버 메인에서 중앙일보를 받아보세요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