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스페인 출신의 화가로, 입체파의 대표적 화가로 꼽힌다. 주요 작품으로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 <한국에서의 학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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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blo Ruiz Picasso(영어)

출생-사망

1881년 10월 25일(스페인) ~ 1973년 4월 8일 

파블로 피카소(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1881년 10월 25일 스페인 남부에서 태어났으며, 미술 교사였던 아버지가 론자 미술학교 교수로 임명되면서 바르셀로나로 이사했다. 1900년 바르셀로나의 선술집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고, 이후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에서 생활하면서 1907년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피카소의 입체주의 출발을 알렸던 작품으로, 당시 미술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피카소는 이 시기부터 기존 회화의 화법을 탈피하고 극단적인 단순함과 기하학적인 표현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이 입체주의가 널리 알려지면서 피카소의 명성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입체주의가 대중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할 때쯤 피카소는 종이, 헝겊, 톱밥과 같은 오브제를 사용한 새로운 형태로의 변형과 실험으로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들었으며, 판화·포스터·조각·도자기 등의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법을 선보였다. 

그러다 당시 유럽이 정치적 사건과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자 피카소는 전쟁과 나치즘에 대한 적극적인 항거의 뜻으로 공산당에 가입하기도 하고, 전쟁과 대량학살을 증오하는 그림을 많이 남겼다. 대표적으로 이 시기 작품으로는 <게르니카>(1937년), <납골당>(1945년), <한국에서의 학살>(1951년), <전쟁과 평화>(1954년)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한국에서의 학살>과 <전쟁과 평화>는 6.25전쟁을 다뤄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곧 현실을 멀리하고 작품에만 몰두했으며, 이후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박물관에 대부분의 그림을 기증하였다. 그는 1973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에서의 학살(The Massacre in Korea, 1951년)
파블로 피카소, <한국에서의 학살>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신천에서 일어났던 미군의 민간인 학살을 담아낸 피카소의 작품으로,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임산부·소녀·어린이 등을 총살하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951년 5월 파리의 살롱 드 메(Salon de Mai)에서 처음 전시됐다. 당시 이 작품에 대한 각계의 반응과 평가는 분분했는데, 비평가들은 작품의 예술성이 약하다는 평을 내렸다. 특히 미국 미술계에서는 이 작품이 한국전쟁 중 있었던 미국의 잔학행위를 비난한 것으로 반미(反美) 선전물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또 프랑스 공산당 측은 이 작품이 미국이 저지른 잔학행위를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전하면서도 살인자의 실체가 불분명해 정치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하였는데, 이러한 비판은 피카소가 프랑스 공산당과 멀어지게 된 계기가 됐다. 이 작품은 1973년 피카소가 사망한 이후인 1980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미니애폴리스와 뉴욕(현대미술관)에 전시되었다.


게르니카(Guernica, 1937년)
파블로 피카소, <게르니카>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그린 작품으로 1937년 4월 26일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작은 마을 게르니카가 독일 나치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이는 나치의 만행을 폭로하고 있는 작품으로,  피카소의 최대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게르니카(Guernica)는  스페인 북부 지방의 소도시인데, 당시 독일의 히틀러는 스페인 프랑코 총통의 파시스트 정권을 돕기 위해 게르니카 폭격을 감행했다. 피카소는 당시 그해에 열리기로 예정됐던 파리만국박람회의 스페인관(館) 벽화 제작을 의뢰받은 상태였는데, 이러한 조국의 비보를 접하고 한 달 반 만에 대벽화를 완성해 <게르니카>라는 명칭을 붙였다. 피카소는 작품의 왼쪽에 있는 황소, 죽은 어린아이를 안고 통곡하는 어머니, 중앙에 있는 말과 램프를 든 여인, 오른쪽에 있는 불타는 집과 달아나는 여인 등 폭격의 참상을 흑백의 색조로 강렬하게 표현해 평화에 대한 갈구를 역설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게르니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으로 옮겨졌으나, “민주화한 조국에 그림을 돌려 주라.”는 피카소의 유언에 따라 1981년 스페인으로 반환됐다.

  • 마지막 수정일2022. 09.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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