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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EPA, DHA 등 오메가-3 지방산 함유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

최고의 미식

연어(salmon)는 연어과에 속하며 몸길이가 70㎝ 정도로 등쪽은 담청색이고 몸의 아래쪽은 은백색이다. 연어는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더 좋아하며, 특히 독일, 네덜란드 등 라인 강 주변국 사람들은 연어를 최고의 미식(美食)으로 꼽는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연어 애호가가 급증하고 있다. 연어는 소화, 흡수가 잘 되므로 어린이, 노약자, 환자에게도 좋다.

연어는 강에서 산란하며 치어(穉魚)는 거의 1년 동안 강에서 살다가 바다로 내려간다. 연어는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다시 돌아와 알을 낳는 모천회귀(母川回歸) 본능을 갖고 있다. 성장 속도가 빠른 연어는 방류 2년 만에 돌아오기도 하지만, 통상 3년 이상 걸린다. 연어가 제 살던 곳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확률(회귀율)은 얼마 되지 않는다. 연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형 어류나 새 같은 천적(天敵)에게 잡아먹히기 때문에 대부분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다. 회귀율은 3년 전 방류한 치어와 동해안이나 남대천 같은 강에서 포획된 연어의 비율로 산출한다.

연어에 함유되어 있는 주요 영양소는 단백질 21%, 지방 8.4%이며, 단백질 흡수를 돕는 비타민 B2 · B6도 많이 들어 있다. 연어의 지방에는 동맥경화나 혈전을 예방하는 EPA와 뇌의 활동을 좋게 하는 DHA가 함유되어 있다. 연어 알은 근자(筋子)라고 하여 알젓, 알김치 등을 담그는데 그 맛이 좋다. 연어의 단백질 중에서 아미노산인 라이신(lysine), 아르기닌(arginine)과 감칠맛을 주는 글루타민산(glutamic acid)이 많이 들어 있어 산뜻하고 시원함 느낌을 준다.

연어를 살 때는 선홍색을 띠고 지방에 흰 힘줄이 섞여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맛은 산란기 직전에 바다에서 잡은 것이 최고이며, 강에서 잡힌 연어의 맛은 떨어진다. 연어는 구입 즉시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조리할 때 너무 많이 익히면 버석버석해진다. 뼈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여 먹으면 아삭한 맛이 난다. 한편 연어에는 염분과 콜레스테롤이 상당량 들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효용성

연어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EPA, DHA 등 오메가-3 지방산(불포화지방산)으로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해 준다. 자연산 연어가 양식 연어에 비해 오메가-3 지방산이 훨씬 많이 들어 있다. 이에 미국심장학회는 매주 2회 정도 연어 등 기름진 생선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민간요법으로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에게 연어 기름을 권장하는 것은 오메가-3 지방산이 염증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 참치, 정어리, 꽁치, 전갱이 등 다른 등푸른생선에도 많이 들어 있다. 미국의 영양전문가 스티븐 프랫이 연어를 '슈퍼푸드' 14가지 중 유일한 생선으로 선정한 이유는 맛이 좋고 요리하기 쉬우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통조림으로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이다.

연어는 비타민 A, 비타민 B군, 비타민 D, 비타민 E 등 비타민도 풍부하다. 햇볕을 쬐면 몸속에서 생성되는 '선샤인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 D의 주기능은 칼슘 흡수를 돕는 것이다. 따라서 중년 이후 골다공증이 심해 골절이 걱정되면 연어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회춘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E는 연어 알에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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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과 식품, 웰빙 식품, 비타민, 무기질, 웰빙 식생활’까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한 책이다. 독자들에...더보기

  • 저자

    저자 박명윤(朴明潤)은 현재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와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보건학 박사(보건영양학 전공).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한국식품영양재단 감사, 한국아동청소년가족포럼 상임대표, 보건복지가족부 청소년보호위원장.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삼육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외래교수 및 겸임교수. <현대인의 건강관리>, <성인병과 식생활>, <식생활 바로하기>, <건강기능식품>, <보건영양>, <영양교육>, <노인영양과 복지>, <청소년 웰빙건강> 외에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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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저자 이건순(李建順)은 현재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교수, 동아시아식생활학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동국대학교 가정학 박사(식품영양학 전공). 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중앙회장, 저서를 가진 공직자회 여성회장,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농업과학기술원 농촌생활연구소 응용영양연구실장 역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객원교수,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 역임. <웰빙 식생활과 건강>, <실천영양학>, <과학적인 식생활관리>, <건강기능식품>, <노인영양과 복지>, <인간환경과 생활과학> 외에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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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박선주 연구원

    저자 박선주(朴宣柱)는 현재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 박사(식품영양학 전공).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서울보건대학, 인하대학교, 남서울대학교, 삼육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강사 역임. 저서로 <건강기능식품 바로 알고 바로 먹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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