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5만원, 실화야?” 중국 ‘미친 가격’, 삼성도 당황

입력
수정2022.05.01. 오후 10:21
기사원문
박세정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오포 무선 이어폰 'OPPO Enco Air2 Pro' [ITHome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5만원짜리 중국 무선 이어폰, 쓸만한가?”

중국 스마트폰업체 오포(OPPO)의 새 무선 이어폰 ‘OPPO Enco Air2 Pro’가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샤오미를 필두로 오포까지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이 거세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삼성도 당황할 정도로 가격이 놀랍다. 삼성 무선 이어폰 갤버즈의 3분의 1 가격에 불과한 5만원대다.

중국 IT전문매체 IThome 등에 따르면, 오포는 최근 무선 이어폰 ‘OPPO Enco Air2 Pro’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12.4㎜ 크기에 배터리 수명은 최대 28시간이다. 10분 충전으로 최대 2시간을 이용할 수 있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IP54 방수 기능 등이 포함됐다.

오포 무선 이어폰 OPPO Enco Air2 Pro [ITHome 캡처]


특히 이른바 ‘콩나물 줄기’로 불리는 애플의 에어팟과 외형이 거의 유사한 점이 특징이다. 귀에 쏙 들어가는 구조인 삼성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와 디자인이 구분된다.

오포가 승부수로 내건 것은 ‘가격’이다. 인도출시 가격이 3499루피로 한화 약 5만7000원의 가격대다.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착용해 눈길을 끈 삼성전자의 이어폰 ‘갤럭시버즈2’의 가격(14만9000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애플 ‘에어팟 3세대’ (24만9000원)과는 20만원 가까이 가격 차이가 있다.

저가 무선 이어폰 시장을 정조준한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선 애플이 25.6%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샤오미가 9%로 2위다. 삼성전자는 7.2%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갤럭시버즈2 [삼성전자 제공]


애플 에어팟3세대 [애플 제공]


특히 저가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가 선전하고 있는 상태다. 샤오미 역시 50~100달러(약 6~12만원) 저가 가격대에서 선전하면서, 삼성의 점유율을 앞질렀다. 여기에 오포 등의 제조사들도 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해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50~100달러 저가 제품 시장이 전체 시장의 13%에서 17%로 성장한 것도 중국 제조사들의 영향이 컸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50~100달러 가격대 부문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것은 샤오미가 기존 50달러 미만 가격대 부문에 집중했던 데 더해 최근 50~100달러 가격대 제품 라인업을 확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포·원플러스·리얼미 등 기존 스마트폰 브랜드와 미국·유럽발 신흥 강자들도 해당 가격대의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성능 대비 매력적인 가격대로 어필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