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4000가구 아파트 단지 세운다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개발 계획 인가
전체 공공임대 로또분양 근절
2022년 착공해 2025년 완공
강남 마지막 판자촌인 구룡마을 전경. 서울시는 해당 부지에 4000가구의 공공임대 단지 건립을 추진한다.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 판자촌인 강남구 구룡마을이 4000가구의 공공임대 아파트 단지로 변모한다. 다만 기존 공공분양의 경우 일반분양과 임대가구를 동시에 두었다면 구룡마을은 전면 임대단지로 전환 검토해 주거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7일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오늘 11일 인가 고시한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 구역지정 이후 4년만에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셈이다. 시는 실시계획 인가를 시작으로 토지보상을 거쳐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2년 착공해 2025년 하반기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자치구·거주민·토지주 등과 논의해 최대한 추진 일정을 단축해나갈 방침이다.

구룡마을은 도심 개발과정에서 생활터전을 상실한 철거민들이 구룡산과 대모산 자락에 자생적으로 이주하면서 집단촌락을 형성해 현재는 약 11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오.폐수, 쓰레기 적치 등으로 생활 환경이 극히 열악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무허가 판자촌으로 화재와 풍수해 등 재난 사고에 취약하고, 주민생활에 많은 불편이 있던 곳이다.

서울시는 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목표는 공공이 건립하는 주택은 전면 임대주택으로 공급해 로또분양을 방지하는 동시에 거주민 재정착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시는 해당 구역에 4000가구 가까운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고, 1107가구에 이르는 기존 거주민에 대한 임대주택 재입주를 추진한다. 거주민들이 부담하는 임대료는 파격적으로 인하해 100%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초등학교 1개소와, 의료연구단지, 공공복합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그리고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시행자의 사업이익을 최소화하고 그 이익을 현지에 재투자해 단지 내 공동작업장, 공동식당 등 일자리 필요공간을 계획하고, 주민의 고용기회를 확대한다. 주민소통에 필요한 마을카페, 도서관, 주민 체육시설 등 다양한 공동시설을 설치해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한다.

각 단지별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세계적 명품단지를 조성하고, 다양한 계층과 연령이 단지 내 공존해 조화를 이루는 ‘소셜믹스’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검토한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SH공사는 TF를 구성, 지속 운영해 단지 개발의 최적 대안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오래도록 생활했던 거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과 현지 재정착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도시개발사업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 헉! 소리나는 스!토리 뉴스 [헉스]
▶ '아는 척'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두유노우]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