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POP=박아름 기자]'청춘시대'가 20대 여배우들을 대거 발굴해냈다.
지난 27일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연출 이태곤)가 시청자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그 중심엔 한예리, 한승연, 류화영, 박은빈, 박혜수 등 12회동안 드라마를 이끌어 간 배우들이 있었다.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남자 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여대생 밀착 동거드라마로, 5명의 여배우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비중도, 매력도 5명이 골고루 나눠가진 이 드라마에서 이들은 각양각색 사연들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모두 선사했다.
마지막까지 이 여배우 5명의 케미가 빛난 가운데 '청춘시대' 5인방 중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이는 박혜수였다. 이들 중 가장 데뷔가 늦은데다가 SBS 오디션 프로 'K팝스타' 출신이었던 박혜수는 우려에도 불구, 첫회 화자로 등장해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는데 성공했다. 이후 순둥이 유은재를 연기한 박혜수는 때묻지 않은 모습과 미스테리한 반전 면모를 동시에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혜수는 볼펜선배 종열 역 신현수와 독보적인 순수 케미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박혜수는 마지막까지 눈물 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엄마에게 버럭하는 등 물오른 감정연기로 배우로서도 상당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걸그룹 출신 한승연 류화영도 '청춘시대'를 통해 20대 여배우로 재조명되고 있다. 먼저 SBS '장옥정' 당시 연기력 혹평을 받았던 카라 출신 한승연은 연애호구 정예은 역을 맡아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한승연이 제옷을 입은 듯 리얼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데는 꾸준한 연기 트레이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티아라 출신 류화영의 경우 걸크러쉬 끝판왕이자 외모센터 강이나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화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자들의 돈을 뜯어가며 세상을 쉽게 살아가는 강이나 그 자체였다는 평. 이로써 두 사람에게 '청춘시대'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도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다른 배우들보다 훨씬 먼저 데뷔했던 박은빈은 그간 쌓아온 연기내공을 '청춘시대'에서 마음껏 뿜어냈다. 평소 성격이 얌전하고 내성적인 것으로 알려진 박은빈은 천방지축 모태솔로 송지원으로 완벽하게 분해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송지원 연기를 위해 머리카락까지 싹둑 자른 박은빈은 어쩜 이리도 뻔뻔하게 연기하나 싶을 정도로 무반주로 춤을 추거나 원더우먼 의상을 소화하는 등 다양한 연기를 제 옷 입은 듯 펼쳐냈다.
'청춘시대' 5인방 중 유일한 30대인 한예리의 경우 보기만 해도 짠내나는 윤진명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박과의 풋풋한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같이 그 흔한 톱스타 한 명 없이 시작한 '청춘시대'는 20대 여배우 기근현상 속 매력만점 20대 여배우들을 대거 발굴해내는 성과를 이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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