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 가려 정신병 환자 '완벽 연기'…의사도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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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1.07.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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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정신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아온 30대가 구속됐습니다. 완벽한 연기로 의사까지 속이고 지능지수도 낮은 척하며 지냈습니다.

KNN 황범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병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30대 김 모 씨가 병원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적성검사를 신청하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운전면허를 재취득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사실 가짜 환자였습니다.

지난 2005년 신체등급 1등급으로 현역입영대상 판정을 받은 김 씨는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조현병 환자 행세를 시작합니다.

2년 동안 정신병원에 다니며 완벽한 연기로 의사를 속였습니다.

김 씨는 또 실제 조현병 환자를 만나 관련 증상을 묻고 설문 답변과 그림까지 흉내 내기도 했습니다.

[김회성/부산 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정말 비정상적인 현실과 이상이 혼돈되는 상태에서 엉뚱한 질문을 하고 조현병에 맞게 대답을 하고 손발을 떨면서 연기를 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까지 속인 김 씨는 결국 허위진단서로 5급 면제처분을 받았습니다.

병역을 면제받은 김 씨는 아무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면허발급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53이던 지능지수가 114로 나오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허위로 진단서를 발급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김 씨를 병역법 위반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KNN 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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