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블록체인 시장 뛰어든다…자체 플랫폼 구축

입력
수정2018.04.24. 오전 10:11
기사원문
정윤희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실명제… 서비스 가입ㆍ본인인증 간소화
- 블록체인 기반 자산관리ㆍ지불 서비스 제공
-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로 암호화폐 발행 돕는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SK텔레콤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시장에 뛰어든다.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 관련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은 2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열린 ‘뉴 ICT 포럼’을 통해 이 같은 사업방향을 밝혔다. 

[사진=오세현 SK텔레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이 2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블록체인 사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 유닛장은 한국IBM과 SK C&C 등을 거친 ICT 전문가다. SK텔레콤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새로 조직한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의 수장을 맡고 있다.

그는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통해 변화하는 세상에 적합하게 서비스 구조를 바꿔나갈 계획”이라며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에 한정되지 않으며, 사회 전반의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기반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제시했다.

우선,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실명제를 고객 중심 세상을 여는 열쇠로 꼽았다. 디지털 실명제를 통해 고객의 서비스 가입, 본인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면서도 실명 인증을 통해 거래나 투표, 댓글 등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마치 한 장으로 놀이시설, 영화관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처럼,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 실명제는 고객의 편익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 거래 방식도 혁신적으로 바꾼다. 예컨대, 현재 인터넷에서는 고가 부동산,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금속, 전문가 평가가 가격을 좌우하는 원자재 등을 거래하는데 제약이 있다. 신뢰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거래가 되는 자산의 이력 확인이 가능하고, 거래참여자의 본인확인이 가능해져 신뢰 기반의 개인간 거래(P2P)가 가능해진다. 또, 거래참여자의 직접 시장 참여로 중개자 역할이 축소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 및 지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 유닛장은 “모든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의 금융비금융 자산과 암호화폐 등을 하나로 관리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지불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또,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Token Exchange Hub)’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할 때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일회적 투자자 매칭이 아닌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사회적 기업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하려는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 매일 15분, 발끝부터 챙기는 건강한 습관

▶헤럴드경제 채널 구독하기 ▶한입뉴스 ‘타파스’ 페이스북 친구맺기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