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위축·급매물 소진…서울 4곳, 경기 5곳 내림세
전세도 매물 쌓이며 하향 안정…서울 3곳 하락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0.03% 올랐다. 매매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고, 전세는 0.01%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0.03%→0.03%)은 상승폭 유지, 서울(0.03%→0.02%)은 축소, 지방(0.03%→0.04%)은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25개구 중 4개구가 하락하고 4개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은평구(-0.01%→-0.01%)가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성북(0.00%→-0.01%), 노원(0.03%→-0.01%), 금천(0.00%→-0.01%)구가 하락 전환했다.
마포(0.01%→0.00%), 강동(0.01%→0.00%), 강북(-0.01%→0.00%)와 도봉(-0.01%→0.00%)은 보합세다.
서초구(0.07%→0.04%)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일부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05%→0.03%)는 상대적 저평가 인식이 있는 중대형, 송파구(0.03%→0.03%)는 잠실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매수세가 위축되며 강남4구 전체 상승폭이 축소(0.04%→0.03%)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와 거래활동의 위축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추가 금리인상 우려도 있어 서울은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안성시(0.11%→0.22%)가 당왕·석정동 중저가, 평택시(0.04%→0.14%)는 비전·이충동 등 구축 위주로 올랐지만 상승률이 0.02%에 그쳤다. 매수세가 감소하며 45개 시·구 중 15개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의왕시(-0.02%)가 이번주 하락 전환했다. 의왕은 GTX-C 추가 연장 이슈로 지난해 상승률이 38%가 넘던 지역이다. 교통 호재로 단기간 급등한 후 조정기를 거치는 모습이다.
시흥(-0.03%→-0.07%), 하남(-0.07%→-0.02%), 화성(-0.02%→-0.01%), 수원 영통(-0.04%→-0.01%), 등 5개 시·구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천시(0.00%) 등 9개 시·구는 보합세다.
대구(-0.05%→-0.06%)는 매물적체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구(-0.05%→-0.11%)는 효목·신천동, 달서구(-0.06%→-0.09%)는 본·신당동, 중구(-0.07%→-0.06%)는 대신·남산동 위주로 내렸다. 세종(-0.41%→-0.28%) 역시 매물적체, 거래활동 위축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셋값은 수도권(0.02%→0.01%), 5대광역시(0.04%→0.03%), 8개도(0.09%→0.07%)에서 상승폭 축소, 서울(0.02%→0.02%)은 유지됐다. 세종(-0.33%→-0.38%)은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에선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지만, 대체로 매물이 쌓이며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노원구(0.00%→-0.02%)가 상계·공릉동 중소형, 성북구(-0.01%→-0.01%)는 길음동 구축 위주로 전세문의가 감소하며 값이 떨어졌다. 금천구(-0.01%→-0.01%)는 시흥동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내렸고, 동작구(0.02%→0.00%)는 상도동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보합 전환했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001%→0.06%)가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창동 역세권 위주로, 성동구(0.02%→0.04%)는 옥수·행당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06%→0.05%)가 역삼·압구정동 주요 단지, 송파구(0.03%→0.03%)는 잠실동 중대형 및 방이동, 서초구(0.02%→0.02%)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에선 의왕시(0.01%→-0.18%)가 인근지역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포일·내손동 위주로, 파주시(0.00%→-0.03%)는 운정신도시 인근을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 안양 만안구(0.02%→-0.01%)는 안양동 등에서 하락 거래 발생하며 내림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