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어느 소방관의 왼쪽 가슴에 새겨진 '뭉클'한 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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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7.30.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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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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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방관의 가슴에 새겨진 문구가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와 대전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인 타투이스트 박민솔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 2장을 올렸습니다.

공개된 사진은 세종소방서에 근무 중인 한 소방관의 왼쪽 가슴에 새겨진 타투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소방관의 심장이 뛰는 왼쪽 가슴에는 심전도 마크와 함께 '나는 장기/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 'Korea Fire Fighter(대한민국 소방관)'라는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박 씨에 따르면, 이 소방관은 이미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해놓았지만 언제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릴지 몰라 최대한 알아보기 쉽게 직접 몸에 타투를 새겼습니다.

장기기증 희망자는 등록하면 신분증 등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와 기증 증서를 받게 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이를 보여주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소방관은 장기기증이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자기 몸에 타투를 새긴 겁니다. 

특히 이 소방관은 타투를 하면 1년 동안 헌혈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한참을 망설였다고 하는데요, 지난 3일 헌혈 100번을 모두 채우고 나서 타투를 진행했습니다.

박 씨는 26일 SBS 취재진에게 "너무나도 의미 있고 멋진 작업이어서 친구들에게도 자랑했다"며 "앞으로 평생 가장 기억에 남을 타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소방관의 멋진 결정에 누리꾼들은 "지금까지 본 타투 중 제일 멋있다", "그 마음이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타투이스트 박민솔 님 제공,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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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쁨 에디터;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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