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구경하는 관광상품 등장..."안전은 몰라"

입력
수정2019.12.08. 오후 3:29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홍콩에서 '시위 관광' 상품이 등장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클 창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 '홍콩 프리 투어'에서 홍콩 시위 현장을 방문하는 '시위 투어(Protest Tour)'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면 '누구나 환영하지만, 자신의 안전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경고를 읽을 수 있다.

이 '시위 관광'은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을 발표한 지난 10월 4일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이뤄진 시위 관광에서 마이클 창은 관광객들을 데리고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센트럴 등 홍콩 시위의 중심지를 방문해 관광객들이 직접 시위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위 관광에 참여하는 사람은 대부분 미국인이나 영국인이지만, 가끔 홍콩인이 참여할 때도 있다고 한다.

영국에서 온 지리 교사 앤디 존스는 "영국 정부는 홍콩에 가면 시위 현장을 가능한 한 피할 것을 당부하지만, 나는 홍콩 시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최루탄 연기를 눈과 목구멍,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위 관광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지만, 관광객들이 원하는 만큼 기부금을 가이드에게 줄 수도 있다.

시위 관광을 개발한 마이클 창은 "이 상품은 관광객들이 홍콩의 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홍콩 시위가 안전한지, 아닌지는 그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네이버 홈에서 [한국경제TV] 채널 구독하기 [생방송보기]
대한민국 재테크 총집결! - [증권 / 주식상담 / 부동산]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