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중학생이 바로잡은 '직지심체요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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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11. 오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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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직지심체요절이 소개된 미국 인쇄역사협회 홈페이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는 설명은 없고, 1403년에 만들어졌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실제는 1377년)

"1377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 인쇄됐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갑자기 오류가 바로잡혔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 오류를 한국 측에서 찾아내 협회에 수정을 요청했고, 협회는 사실 확인 뒤 문구를 수정한 겁니다.

그 '한국 측'은 외교부도, 역사 단체도 아닌 한국의 한 중학생이었습니다.

민간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학교 3학년 박세은 양.

빅기자가 만나봤습니다.

Q. 어쩌다 오류를 찾아낸 거죠?
"반크에서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역사 오류 시정' 미션이 있었어요. 외국 교과서와 역사 관련 웹사이트 등에 한국 역사가 잘못 적힌 게 있나 찾아보다가 발견했죠."

Q. 수정된 홈페이지를 본 소감은?
"수정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처음엔 답장이 올 거란 기대도 안 했어요."

'우리 사이트의 인쇄 역사 타임라인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보를 줘 감사하다.'
- 미국 인쇄역사협회 -

"그런데 이틀 만에 담당자에게 '고맙다'며 답장이 왔죠. 수정된 걸 확인하고는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Q. 이 일을 하고 바뀐 게 있다면?
"제 꿈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문화재청이나 외교부 직원이 되고 싶어요. 국가적 차원에서 이런 일을 맡아서 해보고 싶거든요. 또 독도나 동해 표기 문제도 지금부터라도 계속 알리고 싶어요."

세은 양이 바꾼 건 숫자 하나, 짧은 한 문장이지만 그걸 읽는 미국인들의 마음에는 한국 인쇄술의 위대함이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이 중학생, 이 정도면 이미 외교관 아닌가요?

[구성 : 변진경, 편집 : 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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