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갈 뻔했던' 홀란드, 에이전트 '농간'에 막혀... 결국 이유는 '돈'

입력2021.10.29. 오후 11:44
수정2021.10.29. 오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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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공격수 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21)가 노란 유니폼이 아니라 붉은 셔츠를 입고 뛸 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고액을 제시했지만, 더 적은 돈을 제시한 도르트문트를 택했다. 홀란드의 뜻이 아니었다. 에이전트가 그렇게 만들었다. '농간' 소리가 나온다.

영국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홀란드가 잘츠부르크에서 매물로 나왔을 때 맨유가 도르트문트보다 더 큰 금액을 베팅했다. 그러나 홀란드는 도르트문트를 택했다. 정확히는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도르트문트로 가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라이올라는 축구계 '슈퍼 에이전트'로 불린다. 클럽 입장에서는 '악독한'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특급 스타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으며 수수료도 많이 챙긴다. 필요한 경우 언론 플레이를 통해 몸값을 불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홀란드도 라이올라의 고객이다.

홀란드는 2019년 1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적한 후 리그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2019~2020시즌에는 22경기만 뛰고도 28골 7어시스트를 퍼부었다. 황희찬(울버햄튼),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와 함께 트리오를 이뤘고, 잘츠부르크를 이끌었다.

이런 선수를 빅 클럽들이 가만히 둘 리가 없다. 여러 구단들이 나섰다. 맨유도 있었다. 그러나 승자는 도르트문트였다. 2020년 1월 홀란드는 잘츠부르크를 떠나 도르트문트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요아힘 와츠케 도르트문트 CEO는 "그때 맨유가 우리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그러나 라이올라는 우리 팀에서 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을 잘 육성하는 팀이다"고 강조했다.

이면에는 '돈'이 있다. 홀란드는 잘츠부르크에서 도르트문트로 가면서 이적료 1800만 파운드(약 290억원)를 기록했다. '고작'이라 할 정도로 낮은 금액이었다. 당시 맨유는 7600만 파운드(약 1226억원)를 불렀다. 4배가 넘는 금액이다.

그런데도 홀란드는 도르트문트로 갔다. 잘츠부르크도 거액을 손해본 셈이 됐다. 라이올라의 선택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수수료를 한 번 챙기고, 추후 다른 팀으로 갈 때 다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입단 후 69경기에서 70골 19어시스트를 폭발시키고 있다. 2020~2021시즌에는 무려 41골을 퍼부었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최연소 20골 기록도 세웠다.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도 선정됐다.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도 10경기에서 13골 4어시스트를 만들고 있다. 고관절 부상으로 현재는 빠진 상태지만, 이것이 홀란드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등 여러 팀들이 여전히 홀란드를 노리고 있다.

라이올라에게는 또 한 번 '거액'을 챙길 수 있는 기회다. 홀란드는 올 시즌이 끝나면 방출 조항이 발동된다. 바이아웃 금액 6400만 파운드(약 1032억원)를 내면 홀란드를 데려갈 수 있다.

라이올라는 라이올라대로 준비중이다. 에이전트 수수료로 3400만 파운드(약 549억원)를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홀란드의 주급은 82만 5000파운드(약 13억 3000만원)를 주장하는 중이다.

결과적으로 라이올라가 홀란드를 애초에 맨유가 아니라 도르트문트로 보낸 것은 대성공이다. 도르트문트도 투자한 것 이상 뽑을 수 있게 됐고, 라이올라도 수수료를 듬뿍 받는다. '돈 잔치'만 남았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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