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뭐길래"… 신한카드·DGB금융지주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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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6.15.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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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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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카드
카드, 은행 등 금융사들이 디지털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연결'이라는 메타버스의 기술적 특성을 바탕으로 업무방식, 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층)의 새로운 소통창구가 된 만큼 고객 유입을 위한 홍보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메타버스’의 저자 김상균 교수와 손 잡고 'Z세대·메타버스와 금융'을 주제로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해 나를 대신한 아바타가 살아가는 공간’을 의미한다. 10대의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대표적 플랫폼으로 제페토,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등이 있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이 전개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연장선으로 신한카드는 이번 협력으로 메타버스 연계 금융산업의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 주요 고객층인 Z세대와의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 인프라에서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권이 가진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Z세대,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지방 금융지주도 메타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지난달 중순 디지털R&D센터 직원들과 함께 메타버스와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등에 대한 발표를 듣고 신기술의 금융권 활용방안을 의논했다.

권 행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혁신은 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라며 “고객 중심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가상회의 공간에 직접 들어갔다.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DGB금융지주 경영진과 함께 가상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제페토 이용자가 직접 맵을 제작하고 공개할 수 있는 ‘제페토 빌드잇 서비스’를 통해 DGB금융지주 전용 맵을 제작해 이뤄졌다. 

DGB금융지주는 향후 메타버스에 그룹 관련 가상세계를 만들어 기업 이미지를 브랜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며 메타버스 내 가상은행을 운영해 신규 고객 접점 채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DGB금융지주



"메타버스 금융 서비스 확산될 전망"


금융권의 '메타버스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메타버스의 부상과 금융업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타버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금융업은 온⋅오프라인 통합이 강화돼 상담, 체험에 특화된 디지털 복합 점포 개발이 요구된다.

캐나다의 토론토-도미니온(TD) 은행은 VIP 고객이 지점에서 투자상담을 요청하는 경우 AR(증강현실) 기기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시각화해 오프라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캐피털 원은 AR 기반의 자동차 대출 앱을 개발했으며 앱으로 실물 자동차를 찍으면 필요한 대출 정보를 제공해준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가상 화폐나 가상 자산을 핵심으로 하는 ‘가상 경제’는 게임 영역에서 구체화 되고 있으며 가상 화폐를 매개로 ‘가상경제와 오프라인 경제의 연계’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쇼핑, 공연, 교육 등 오프라인의 다양한 영역에서 메타버스 도입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메타버스 콘텐츠에 대한 구매⋅결제 같은 메타버스 금융 서비스도 확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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