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야동(야한 동영상) 등을 노출하는 성인사이트를 비롯한 불법 유해사이트가 11일부터 전면 차단된다. 일부 남성들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부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의 요청에 따라 불법 유해사이트 차단이 본격 시행됐다. 현재 KT는 일부 사이트 접속을 완전히 막았고 다른 통신사도 곧 차단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불법 유해사이트 차단이 이뤄졌으나 지금부터는 이보다 상위 단계에서 접속을 막을 방침이다.
이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성인사이트를 막은 것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불법 유해사이트 기준을 명확하게 특정하지 않은 채 불법이 아닌 성인사이트까지 정부 차원에서 금지하는 것은 과도한 제재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부 남성들은 “성인이 마음대로 야동도 못 보는데 이게 나라냐” “시대가 거꾸로 흘러간다” “포르노 합법화를 찬성한다” “성인이 성인물 보는 것이 잘못이냐” “독재시대가 따로 없다” 등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패륜적 범죄를 일삼는 일간베스트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대로 두면서 불법이 아닌 성인사이트를 왜 제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불법 촬영물, 음란물 유포 등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150여 곳의 접속을 막았다. 이 때도 비슷한 반발이 있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인이 마음대로 포르노도 못 보는 독재국가가 어딨습니까?”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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