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제재로 원화결제 ‘동결’…우리기업 수출길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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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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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우리나라와 이란의 교역 통로였던 원화결제 계좌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재한 여파인데 우리 기업들의 이란 수출길이 막힐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지혜 기자, 우리나라 기업이 이란에 수출하면 원화로 결제를 했는데, 이 수출 대금 결제 통로가 막히게 됐다는 것이죠?

[기자]

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강화로 비제재 품목의 수출길도 막히게 됐습니다.

미국이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일부 허용할 당시 인정해줬던 원화 결제 시스템까지 막았기 때문입니다.

원화결제는 미국이 달러 거래를 막으면서 2010년부터 도입된 제도인데요.

코트라 측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원화 결제 시스템 운영이 중단돼 오늘(7일)부터 이를 이용한 수출입 교역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습니다.

[앵커]

국내 이란 수출 기업이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2천100여 곳으로 집계됩니다.

지난해 이란 수출 규모는 약 2조 7천억 원으로 우리나라 수출 시장에서 29위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등 중소·중견기업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다만 은행들이 앞서 수출 기업들에 안내 조치를 취한 만큼 대금을 못 받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앞으로 수출길이 막힌 기업들이 문제인데,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사실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미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지만 이란 제재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분위기가 완고하다는 평가입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이란 수출 기업에 유동성 지원과 판로 확대 등 도움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SBSCNBC 윤지혜입니다.

윤지혜 기자(wisdo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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