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제동거리 5.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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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10.30.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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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자전거 뒷바퀴와 체인을 연결하는 축이 고정된 고정 기어 자전거, 이른바 픽시 자전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없이 멈춰서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매력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문제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기자]
자전거 동호인들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정 기어 자전거, 즉 픽시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뒷바퀴와 체인을 연결하는 축이 고정돼 있어 보통 자전거와 달리 발판을 멈추면 바퀴도 멈추는 것이 특징입니다.

브레이크 없이도 무게 중심을 이동해 자전거를 멈출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픽시 자전거를 타는 사람 대부분은 브레이크를 떼고 이용합니다.

지금 보시는 자전거가 픽시 자전거입니다.

앞바퀴와 뒷바퀴 어느 쪽에도 브레이크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로 위에 나가면 위험천만합니다.

같은 속도로 달려도 브레이크가 있는 자전거보다 제동거리가 5배 이상 깁니다.

[정도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
"픽시 자전거에 제동장치를 제거하면 도로교통법에 따라서 불법으로 간주합니다. 브레이크가 있는 경우보다 최소 5.5배 제동거리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 자전거를 탈 때도 한눈을 팔거나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행동은 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골목길에서 갑자기 차나 사람이 나오는 경우를 가정하고 실험해보니 전방 주시를 게을리할 때는 시속 10km의 비교적 낮은 속도에서도 바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정도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
"자전거 사고의 63.8%는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휴대전화나 경치를 구경하면서 가다가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전방을 주시하고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재난안전연구원은 또 야간 주행을 할 때는 상대방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전조등을 20도 정도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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